10월 은행 가계대출 6.9조 급증…역대 최대
10월 은행 가계대출 6.9조 급증…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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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 완화 및 금리인하 영향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10월 중 은행의 가계대출이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대 수준인 7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규제 완화 및 금리 인하 효과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한은이 발표한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10월중 은행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잔액은 전월대비 6조9000억원 증가한 54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3조5000억원에 그치던 은행 가계대출의 월단위 증가폭이 6조9000억원으로 급증한 것은 한은이 모기지론 양도 포함 은행 가계대출을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8년 1월 이후 6년 9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에 대해 한승철 한은 통화정책국 금융시장팀 차장은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에 따른 주택거래량이 늘어나고 저금리수준이 유지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0월 중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1만900호를 돌파해 지난 2008년 4월(12만200호)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달 주택담보대출 증가액도 9월 3조5000억원에서 10월 6조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은행의 10월 중 기업대출의 경우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늘면서 전월대비 7조2000억원 증가한 67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증가폭 3조5000억원에 비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기술신용대출 확대와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기업 자금수요 등으로 전월대비 4조5000억원 늘어나면서 전월(3조원)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도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분과 일부 기업의 일시적 운전자금 수요,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등으로 10월 중 2조7000억원 늘어나면서 전월(5000억원)대비 증가폭이 5배 이상 급증했다.

한편, 10월 중 회사채는 금리하락에 따른 장기물 수요 확대와 투자 수요로 1조9000억원 순발행됐고, CP도 일부 실적부진 대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1조6000억원 순발행됐다. 주식은 9월에 기록한 2000억원 발행 수준을 유지해 부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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