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도권 주택경기 기대감 'Up'…부동산3법 효과
1월 수도권 주택경기 기대감 'Up'…부동산3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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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사업환경지수전망치 (자료=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사업환경지수, 전월比 17.6p ↑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해 말 부동산3법의 국회통과 등에 힘입어 이달 주택시장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은 1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주택시장 전반의 동향을 나타내는 주택사업환경지수 전국 전망치가 전월대비 17.6p 오른 122.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HBSI는 7.24대책, 9.1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나온 지난해 8~10월 3개월간 상승했으나 이후 대책의 효력이 감퇴하면서 11, 12월에는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간에 등락이 갈렸다. 수도권은 19.2p 오른 121.8로 집계됐으나 지방은 8.0p 빠진 107.0으로 나타나 시장이 양분되는 양상을 띠었다.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이 가장 많은 25.5p 오른 134.5였고, 이어 경기가 21.9p 오른 129.5, 인천은 16.6p 상승한 114.0이었다.

지방에서는 정부청사가 이전한 세종시(115.6, +8.7p)와 부산(113.7, +0.6p) 2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택사업환경지수가 낮아졌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3년 유예,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을 담은 부동산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서울과 수도권의 재건축시장에 대한 규제가 완화돼 서울·수도권의 기대감을 높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분양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분양계획지수는 6.8p 오른 105.6, 분양실적지수는 1.7p 오른 108.9, 미분양지수는 1.4p 낮아진 61.0이었다. 다만 연구원은 분양실적 증가 등에 힘입어 긍정적인 지표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주택거래 활성화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주택건설 수주 가능성을 나타내는 △재개발지수(95.6, +1.1p) △재건축지수(101.8, +2.8p) △공공택지지수(116.4, +6.9p) 등도 모두 전월대비 상승했다.

김지은 연구원은 "올해 주택시장은 부동산3법의 국회통과에 따른 재건축 사업 여건 개선과 택지개발촉진법 폐지, 청약제도 간소화 등의 영향으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다만 전세난, 월세비용 부담 등이 다수 임차가구의 주거불안정을 지속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생애주기별·계층별로 다양한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 등 서민주거 안정에 정책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택경기에 대한 전망치다. 이 지수가 100을 넘기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임을 뜻한다. 다만 미분양지수는 100보다 낮을수록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많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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