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총 7조5193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1999억원(2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공개와 은행채 발행이 각각 1건에 그치는 등 전월 대비 주식 및 회사채 발행액이 대폭 감소했다.
주식은 전월 대비 71%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제일모직 등 상장 일정이 집중된 반면 연초인 1월에는 기업공개가 1건(70억원)에 불과했다. 다만 이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채의 경우 전월 대비 16%, 전년동기 대비 15.6% 모두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일반회사채는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한 회사들의 운영·차환 발행이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지난달 A등급 발행이 비교적 활발했던 데 비해 BBB급 이하는 발행이 전무했다.
회사채 외에 금융채, ABS도 비슷한 수준으로 발행됐으나 은행채가 지난달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만 500억원 규모로 발행돼 전월·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은행이 금리 등 조달여건을 관망하면서 발행을 연기해 발행액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CP의 경우, 일반CP 발행액은 완만하게 감소해가는 추세지만 ABCP발행 증가 등으로 월별 발행총액은 30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속적인 금리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정기예금 ABCP 수요가 증가하면서 ABCP발행액이 증가하는 추세다.
전단채도 주요 증권사의 발행액이 감소하면서 총 발행액이 감소했다. 잔액별로는 CP는 134조8000억원, 전단채는 26조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