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6'의 반격…아이폰6 넘어설까
삼성 '갤럭시S6'의 반격…아이폰6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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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갤럭시S6 노트'를 이리저리 비교해보는 모습(사진=박지은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6'의 반격이 시작됐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삼성전자의 '절치부심(切齒腐心)' 결과물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애플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매출 점유율은 48.9%로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같은 기간 매출 점유율은 17.2%로 지난 2011년 4분기(19%) 이후 3년 만에 10%대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연간 점유율 기준으로도 1위 애플(37.6%)에 뒤진 25.1%를 기록하며 2위에 머물렀다. 2년 전인 2012년(29.4%) 보다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2010년 이후 줄곧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며 2013년에는 34.1%를 기록, 애플(34.2%)을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다시 10%포인트 넘게 밀리게 됐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출시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전을 꾀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성능은 물론 핀테크 전략에서도 한 걸음 나아간 신제품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여전히 중국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시선도 나온다.

▲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갤럭시S6 노트'를 이리저리 비교해보는 모습(사진=박지은기자)

◇삼성페이 vs 애플페이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6 공개행사를 열고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Samsung Pay)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애플페이 등에 대항하기 위해 삼성페이를 공을 들여 준비해왔다. 회사는 최근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특허기술을 보유한 美 모바일 결제 스타트업 루프페이를 인수하면서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루프페이가 보유하고 있는 MST 기술은 한국과 미국 등에 선보일 삼성페이 서비스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MST 기술에 대해 “보안 수준이 높고 기존 마그네틱 신용카드 리더기에서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어 대다수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페이는 애초 알려졌던 MST 바코드 방식뿐만 아니라 에플페이의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도 모두 지원한다. 또한 결제 시 카드 번호 대신 임시 번호인 토큰 정보를 사용할 수 있고 거래 정보를 단말에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보한 플랫폼 녹스(KNOX)도 보안성을 끌어올렸다. 녹스는 하드웨어부터 운영체계, 애플리케이션까지 각 계층별로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이다. 갤럭시S6와 갤럭시 S6 엣지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지문인식 결제 확정방식도 보안에 힘을 보탰다.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방법 또한 간단하다. 사용자는 삼성페이 앱을 실행하고 원하는 카드를 선택한 뒤 지문인식 센터를 통해 인증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후 매장에 있는 결제 단말기에 삼성페이가 장착된 갤럭시 스마트폰을 가까이 대면 결제가 완료된다.

삼성전자는 애플페이와 비교할 때 삼성페이가 범용성에서 더욱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품전략 담당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NFC는 범용적으로 받아들여진 기술은 아니다"라며 삼성페이는 스마트폰에 카드 정보를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NFC 방식을 선택한 애플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 삼성전자의 갤럭시S6 뒷면(사진=박지은기자)

◇무선충전 vs 유선충전

갤럭시S6와 엣지는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무선충전 표준 WPC와 PMA를 모두 지원하는 최초 스마트폰이다. 별도 장치 없이 무선충전 패드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가구회사 이케아와 협력, 무선충전 기능을 갖춘 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집 안의 가구를 통해 구석구석에서 갤럭시S6와 엣지를 손쉽게 무선 충전할 수 있도록 독자적 액세서리를 이케아와 함께 공동 개발해 파급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공개행사에서 전시한 원형 무선충전 패드는 별매 제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라며 "갤럭시S6와 S6 엣지 출시 후 원하는 고객들이 따로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충전방식의 장점을 아이폰6와 비교해 설명했다. 갤럭시S6는 10분 동안 충전해서 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효율적인 전력 사용방식을 갖췄지만 아이폰6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 데니슨 상무는 갤럭시S6가 아이폰6 보다 충전 시간 등에서 월등한 능력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갤럭시S6와 아이폰6는 모두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했지만 그 용량부터 갤럭시S6가 월등히 앞선다. 갤럭시S6는 2550mAh, 아이폰6는 1810mAh로 충전 및 사용시간 모두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무선충전방식 강화와 함께 유선 충전 속도도 더욱 끌어올렸다. 전작인 갤럭시S5 대비 1.5배 빠른 유선 충전 속도를 제공한다. 소모 전력도 최적화해 10분 충전으로 약 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 삼성전자 '갤럭시S6'이 전면부(사진=박지은기자)

◇1600만 화소 vs 800만 화소

갤럭시 S6와 S6 엣지는 후면 1600만, 전면 500만의 고화소에 밝은 렌즈(조리개 값 F1.9)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빠르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특히 역광 상태에서도 풍부한 색감의 사진을 바로 촬영할 수 있는 실시간 HDR(High Dynamic Range) 기능을 후면뿐만 아니라 전면 카메라에도 적용해 더욱 생생한 셀피를 촬영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는 어떤 화면에서도 홈 버튼을 2번 연속해서 누르거나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단 0.7초만에 카메라를 실행시켜주고, 움직이는 물체를 자동으로 추적해 포커스를 맞춰 중요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사진으로 기록할 수 있게 해준다.

애플 역시 카메라 성능은 빠지지 않는다. 화소수는 갤럭시S6의 절반 수준이지만 촬영 후 이미지를 처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선명한 화질을 완성할 수 있다. 다만 직접 갤럭시S6와 아이폰6로 사진을 촬영했을 땐 갤럭시S6가 피사체를 포착하는 능력이 더욱 탁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삼성전자 임원진은 이러한 스마트폰 카메라에 대한 자신감을 이날 행사에서 당당하게 표현했다. 주요 임원들은 애플 아이폰6의 카메라 성능과 직접 비교하면서 카메라 성능의 우수성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신종균 사장 역시 "현존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기능이 강력한 제품"이라고 설명하는 등 신제품에 힘을 싣기도 했다.

▲ 삼성전자와 애플 제품 비교(사진=각사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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