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석유·가스의 매장 가능성을 시사한 비토르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이 방한해 "동해 심해 프로젝트의 유망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서 아브레오 고문은 "해당 유정에 트랩이 존재할 잠재력이 있고,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을 잠재력이 있다"며 "지질학적 측면에서 봤을 때 석유와 가스 존재 암시 4가지 요소(기반암, 저류층, 덮개암, 트랙)가 있는데, 분석을 진행한 분지에는 다른 프론티어 지역에 비해 이미 시추한 시추공 3개가 있어 분석이 용이하고, 탄성품질이 다른 분지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분지에서 경제성 있는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다는 사실은 찾지 못했기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액트지오 사의 신뢰도 의문에 대해서도 "큰 회사에 속해 있지 않더라도 회사 외부에 좋은 인재가 존재하고 있다"며 "업무에 필요한 요소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카메라밖에 없기에 저희 팀은 전 세계 각지에 흩어져 업무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브라질 석유업체인 3R과 아르헨티나 국영 YPF 등과도 같이 협력했다"며 "브라질 5개 유전 있었는데 3R회사가 개발 위해 석유 시스템 모델링 하는 작업을 엑트지온사가 담당한 적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정부가 특정 지역에서 석유가스 매장 잠재력이 발견되면 정부가 직접 발표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사항에 대해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브리핑을 통해 영일만 일대 대량의 석유·가스전 매장 가능성을 발표했다. 이에 석유·매장 가능성과 분석을 담당한 액트지오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자 아브레우 고문은 이에 답하기 위해 방한을 결정한 것이다.
현재 국내 에너지수입액이 연간 1400억달러에 육박하며, 이는 전체 수출 25%에 해당한다. 이에 정부는 에너지 자원이 국내에 매장돼 있다면 수입대체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구체적인 시추를 통해 실제 매장량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본격적인 시추를 위해서는 상당한 예산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기에 국정브리핑을 통해 매장 가능성을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탐사 시추 순서는 탐사성공률, 매장량 크기, 가장 중요 리스크 종합적 고려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석유공사 곽원준 수석위원은 "제일 처음 시추하는 곳이 탐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아니다"며 "탐사성공률은 지금까지 획득한 탐사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했으며, 추가 정보 얻어지면 재분석을 통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