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화재 임단협 천막투쟁... 줄다리기 협상
신동아화재 임단협 천막투쟁... 줄다리기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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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의행위 찬반투표...본조종회의 24일 연기

▲ 임단협이 합의점을 못찾자 천막투쟁에 들어간 신동아화재 노조    © 관리자

 
신동아화재가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의견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본사 로비에서 천막투쟁을 하는 등 임금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동아화재는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 쟁의조정신청을 이달 초에 제출하고 19∼20일 양일간에 걸쳐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 오는 25일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신동아화재 노동조합 전 운영위원들은 임금 및 단체협약 제시를 촉구하며 노조사무실에서 시작하였던 철야농성 8일째인 지난19일부터 본사 1층 로비로 투쟁의 거점을 옮겼다.
신동아화재노조는 사측에 10%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했지만 사측은 임금동결과 단협수용불가안을 제시했다.

특히, 사명변경과 신임 사장 취임후 구조조정 및 조직개편이 단행되고 있어 사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원 만장일치로 급여의 10%를 투쟁기금으로 모금할 것을 결의했다.투쟁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조직력과 함께 투쟁기금의 사전 확보는 필수적이라는 것이 노조측의 설명이다.이에따라 오는 8월 상여에서 일괄 급여를 공제키로 결정했다.

쟁의행위 찬반 투표는 19∼20일 양일간에 걸쳐 실시했다.

부재자(외각영업소) 및 분회가 구성되지 않은 소규모 간사지역은 지난 14일 일제히 투표용지를 발송, 24일까지 노동조합 도착분에 한해 투표를 인정한다.

그 밖에 지역은 전국 동시분회순방시 직접 투표용지를 전달하고 투표가 완료된 투표함을 수거해왔다.

전국 동시분회순방은 ▲임단협 교섭 진행 경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신청 과정 ▲향후 투쟁일정 ▲쟁의행위 찬반투표의 의미에 대한 설명 등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한 현장 조합원들의 투쟁의지를 모아내는 자리로 지난 18∼19일에 걸쳐 진행됐다.
한편 지난 20일로 예정되어 있던 본조정회의가 24일로 연기됐다. 노사간 동일한 입장을 반복하며 조금의 의견차이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조정기간을 공익위원의 노사 개별접촉을 통해 법률상 만료일인 24일까지 재 연장키로 합의했다.

신동아화재 관계자는 “신임대표이사 부임과 관련 노조 요구안에 대한 회사안을 제시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여건에 있어 정리하지 못했다”며 “임단협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거나 지연시킬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신동아화재 노동조합 2006년 임금 및 단체협약 요구(안)은 ▲조합원의 범위 전직원으로 확대 ▲육아 휴직제도 보완 ▲ 체력단련휴가 사용개선 ▲경조휴가제도 개선 ▲학자금제도 개선 ▲경조금제도 개선 ▲자기계발비 항목에 체력증진(수영, 헬스 등) 추가 ▲주택자금대출제도 개선 ▲사택임차보증금 제도 개선 ▲의료비 지원제도 개선 ▲건강검진제도 개선 ▲휴대폰비 월 5만원 한도내에서 실비 지원 확대 ▲피복비 매년 3월 60만원 지급 (신설) ▲재정(신원)보증제도 개설 ▲단신부임자 귀성비 월 2회 실비 지원 (신설) ▲장례서비스 시행 (신설) 등 총 16항목으로 확정했다.

회사측의 임단협 요구안은 하계휴가 사용관련 1개 항목을 제외하고 전면 수용불가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전국손해보험 노동조합 산하 14개 단위 노조 가운데 임금협상을 본곳은 현대와 메리츠화재 뿐이다.

중노위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진 서울보증과 LIG손보는 각각 경고 총파업에 돌입, 나머지 손보사들은 해결을 위한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어 손해보험노동조합 산하 각지부의 2006년 임금 및 단체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송지연 기자 blueag7@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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