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뱅킹 활성화 멀었다
모바일 뱅킹 활성화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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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고객 수 기대 이하...수익 저조



은행권 모바일 뱅킹이 실제적으로 활성화되기까지는 장시간의 기다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시중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모바일 뱅킹이 도입된 지 3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확보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사용자가 늘지 않는데 따라 시스템에 대한 투자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용량부족으로 서비스 공급 역시 제약이 많아 사용자들의 호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 뱅킹 이용자 수도 정상적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수준에 크게 미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뱅킹을 주로 이용하는 현재로선 모바일 뱅킹 이용이 이체 서비스 수준에 그쳐 당분간 큰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은행 관계자는 “현재 20대 고객이 30대, 40대가 돼도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보장이 없고 20대 고객들의 이용 수수료 수익도 미미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고객수 부족 현상은 추가적인 서비스 공급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이용하는 고객 수가 적고 수수료 수익도 미미해 투자 대비 효용성이 낮은데 더 나은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공급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들은 고용량의 칩을 통해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확산해야 하는입장이다.
하지만 그간 이용했던 구형 소 용량 칩의 처리 문제와 이에 따른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다.
 또한 현재 모바일 뱅킹 서비스 칩 발급은 분실, 재발급 수준에 그칠 뿐 신규발급은 전무하다시피 한 실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부가서비스가 필요하면 고용량의 칩을 사들여 공급에 나서는 게 당연하지만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재 은행들은 모바일 뱅킹 서비스에 확산하기 위해 공과급 수납 서비스, 대출 서비스 등의 추가 공급과 기존 인터넷 뱅킹 고객을 모바일 뱅킹 고객으로 전환하기 위한 여러 작업들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모바일 뱅킹이 정상적인 궤도에 오르기까진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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