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SK하이닉스 안전문제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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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SK하이닉스

박성욱 SK하이닉스 CEO 직속 안전조직 신설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SK그룹이 SK하이닉스 내 신설될 '특별안전 점검단'을 직접 관리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0일 질소누출 사고로 협력사 직원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19일 CEO 직속으로 반도체 제조 기술·설비·안전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 안전 점검단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점검단은 기존 안전 전담 조직인 '환경안전본부'와 별개로 운영된다.

특별안전점검단' 단장은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장성춘 SHE(Safety, Health, Environment) 경영팀장 전무가 맡는다. 이는 SK그룹 차원에서 SK하이닉스의 안전 관리에 직접적으로 노력을 기울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점검단은 이달부터 8월까지 약 3개월간 운영되며, 사업장 내 안전관련 사항 전반을 보다 정확하게 살피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체계를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SK하이닉스는 기존 안전조직의 인원을 두 배로 확충하고, CEO의 책임 있는 지휘 아래 더 많은 전문 인력들을 통해 보다 철저하고 세밀한 안전 관리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안전조직뿐만 아니라 모든 임직원들의 안전의식 고취 및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활동도 병행한다. SK하이닉스의 전 조직은 자신이 근무하는 현장을 점검하는 '안전진단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근무지의 안전 상태를 스스로 확인함으로써 경각심을 일깨움은 물론, 현장 근무자만이 느낄 수 있는 작업장의 세부적인 문제까지 놓치지 않고 점검토록 한다. 조직별 워크숍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경영진에게까지 보고되며, 안전 조직과의 협업을 통해 해결하게 된다.

더불어 세계적 수준의 안전관리 체계 확립을 위한 외부 진단도 실시할 계획이다.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관을 선정해, SK하이닉스 사업장 전체의 안전 상태를 점검한다. 진단에서 지적되는 문제점은 아낌없는 투자와 신속한 조치로 철저히 개선해, 임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협력사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의 안전관리 강화에도 힘쓴다. 전문 안전경영 컨설팅을 제공해 작업환경과 프로세스를 점검토록 하고, 협력업체 관리책임자들과의 정기 안전회의를 통해 애로사항을 도출하여 개선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SK하이닉스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안전 보장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SK하이닉스 경영진은 이달 11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박성욱 최고경영지(CEO) 주관으로 안전관리 비상임원회의를 열고, 모든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결의 선서와 향후 안전 대책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다.

한편, SK하이닉스 이천 본사에서는 지난달 30일 사고가 있기 한 달여 전에도 스크러버 배관 파손으로 인한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근로자 13명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에 노출돼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보다 앞선 지난 1월에는 이번 질식사고가 난 건물에서 철근조립 작업을 하던 인부 1명이 건물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지난해 7월에는 반도체 공정라인에서 이산화규소로 추정되는 가스에 노출된 근로자 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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