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오바마 '强달러 문제' 발언 여파에 하락 출발
환율, 오바마 '强달러 문제' 발언 여파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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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달러화 강세에 대한 부정적 발언을 했다는 보도 이후 역외 시장에서 최근 달러화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된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3원 내린 1119.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19분 전날보다 4.55원 내린 1118.75원에 거래됐다. 전장 뉴욕시장에서 124.49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같은시각 124.66엔에 거래됐다. 외환은행 고시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19분 100엔당 897.24원을 나타냈다.

밤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달러화 강세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주요 외신들은 익명의 프랑스 관료 발언을 인용해 "달러화 강세가 문제"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익명의 발언을 믿지 마라.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으나, 시장에서는 고용지표 발표 이후 달러화 급등세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집중되면서 크게 하락했다.

이에 유로·달러 환율은 1.1291달러에 마감돼 전일대비 1.59% 급등했고, 엔·달러 환율은 0.91% 하락한 124.49엔에 마감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전일 서울환시 마감가(1123.3원)대비 3.42원 내린 1119.88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원·달러 1월물 스왑포인트는 1.15원이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원·달러 환율은 역외 달러화 하락을 반영해 1119원에서 하락 출발한 뒤 1118~1119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달러화가 차익실현에 따른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밤새 급락한 엔·달러 환율이 장중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원·엔 재정환율 경계감 확대로 원·달러 환율도 낙폭을 줄일 것"이라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상승 재료로 작용될 수 있지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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