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우려에도 中 대형은행 투자 '안정적'"
"부실 우려에도 中 대형은행 투자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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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證 "정부 지원 가능성에 투자매력 부각"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최근 중국 은행업종이 경기 둔화에 따른 자산건전성 저하 등으로 부정적인 시각이 드리워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은행은 정부 정책의 지원 기대감으로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9일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연 가운데 "중국은행은 경기 둔화에 따른 자산건전성 저하, 은행산업 개혁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높은 정부 지원 가능성으로 대형은행 투자 안정성은 매우 우수할 것"이라고 이 같이 밝혔다.

그간 투자자들은 중국 투자에 앞서 그림자금융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크게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었다. 하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그림자금융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현재는 은행산업 개혁으로 관심이 돌려진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그림자금융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인지하고 규제에 나서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중국 내부에서는 그림자금융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며 "다만 중국 경기 둔화, 철강·시멘트·조선·풍력·태양광 등 섹터의 과잉생산 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부실여신(NPL) 발생이 급증해 중국은행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각 15%, 20%였던 부실여신증가율은 지난해 9월말 기준 30%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중국의 금리자유화 추세 속에서의 경쟁 심화, 특히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비대칭적 금리 인하로 인한 예대마진 축소 등으로 인하 중국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 저하 압력은 계속 증가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최근 중국 은행이 전반적으로 영업환경이 저하됐음에도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한 중국은행의 투자 안정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정부의 지원가능성이 매우 우수한 점이 투자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임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경제정책을 수행함에 있어 은행의 중요성이 높아 중국정부는 은행에 대한 지원 가능성을 높일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 중에서도 시스템 리스크가 큰 대형은행에 대한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최근 중국 채권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중국 은행 산업의 여건에서는 Basel III 보완자본증권과 역외시장에서 발행된 달러 표시 은행채 투자가 적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중국 상업은행의 경우 중국 본토에서 발행되는 선순위채권 투자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Basel III 보완자본증권은 발행금리가 4~7% 정도로 높아 투자 메리트가 높고, 역외시장의 달러 표시 은행채의 경우에도 중국 인민은행의 완화적 통화 스탠스로 본토 채권 발행이 증가하고 역외 채권 발행은 감소하면서 스프레드가 축소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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