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우리은행이 중국 은행 간 채권시장(CIBM)에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승인받은 투자 한도는 20억위안(약 3600억원)으로 국내 은행 중 최대 규모다.

우리은행은 지난 6일 중국인민은행으로부터 CIBM에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을 승인받아 이주 내로 승인서류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CIBM은 중국 국공채와 회사채 등 채권이 거래되는 중국 내 은행 간 장외시장으로 전체 채권 거래액의 90%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외은행의 투자는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안화 수출입 거래실적과 국내 대기업들의 주거래 은행으로서 향후 위안화 거래 증대 가능성에 높은 평가를 받아 국내 은행 중 최대 규모로 투자자격을 획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투자자격 획득으로 저수익 구조인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새로운 투자처로 중국채권시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무역결제 관련 자금을 중국본토 채권에 자유롭게 운용할 수도 있어 우리은행과 거래하는 국내 수출입업체가 무역결제로 발생하는 위안화 자금을 예치할 경우 효율적인 자금 운용이 가능하다는 기대도 나온다.

김재원 우리은행 자금시장사업단 상무는 "중국채권의 매력적인 금리와 향후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다양한 영업기회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결제업무와 동시에 채권을 활용한 자금운용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상품 개발과 위안화 대고객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