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6분기째 '1조클럽'…"모바일 D램 수요증가 기대"
SK하이닉스, 6분기째 '1조클럽'…"모바일 D램 수요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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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D램시장 진입 가능성…"기술력으로 경쟁할 것"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SK하이닉스가 6분기 연속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은 4조6390억원, 영업이익은 1조3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실적이다.

김준호 SK하이닉스 사장은 23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는 D램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1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 D램 비중이 40%까지 급증하고 PC D램 비중은 20%까지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낸드플래시 출하량도 10% 중반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주요 거래선들의 모바일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있고 eMCP(embedded Multi Chip Package)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eMCP는 두 개 이상의 반도체칩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단일 칩으로 만든 제품이다. 칩을 장착하는 공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얇고 가벼운 고성능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된다.

김 사장은 "2분기부터 생산한 16나노 TLC(트리플레벨셀) 낸드플래시 비중이 3분기 40%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낸드 원가 경쟁력과 수익성 개선을 지속적으로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1~2분기) 3조7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 하반기까지 총 6조원대까지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보도된 중국의 D램 시장 진출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회사의 주가는 지난 6일 중국의 칭화유니그룹이 세계 3위 메모리반도체 회사인 美 마이크론을 인수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폭 떨어지기도 했다.

김 사장은 "중국이 메모리 산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지만, 어느 정도 기술력을 갖추게 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에 있어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이 우선"이라며 "SK하이닉스가 중국 기업보다 얼마나 기술이 앞서나가며 원가경쟁력을 지킬 수 있느냐에 따라 시장 우위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전날 이천에 건설 중인 신공장(M14) 공사에 28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발생한 인명사고로 안전을 강화하면서 공기가 2개월 정도 지연됐다"며 "회사가 안전을 중심으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설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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