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스마트폰 히트상품 부재…7월 수출 '뚝'
국산 스마트폰 히트상품 부재…7월 수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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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산업통상자원부·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한국 스마트폰 수출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뚝'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발표한 '7월 ICT 산업 수출입 통계'를 살펴보면 한국 스마트폰 수출은 6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0.5% 급감했다.

산업부는 최근 휴대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됐고 애플, 샤오미 등이 시장을 잠식하면서 국내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7월 LG전자가 'G3'를 출시하면서 수출에 힘을 보탰으나, 올해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완제품 시장으로 수출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이렇다 할 히트상품 없이 상반기를 보낸 셈이다. 
    
휴대폰 부분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6% 증가한 12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업체들의 스마트폰 해외 생산이 점차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의 스마트폰 해외 생산 비중은 지난 2013년 1분기 82.7%에서 올 1분기 89.6%까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과 중국에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다.

휴대폰 수출 감소와 함께 지난 7월 ICT 수출도 3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ICT 수출은 전년 대비 3.9% 감소한 137억1000만 달러, 수입은 5.8% 증가한 75억7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61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는 51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2%가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21억달러, 15.1%↓), 휴대폰(19억4000만 달러, 16.0%↓), 컴퓨터 및 주변기기(4억6000만 달러, 13.2%↓), 디지털 티브이(5억2000만 달러, 25.4%↓) 등은 감소했다.

반면 7월 휴대폰 수입은 아이폰 등 외산 스마트폰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5%나 증가, 6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홍콩, 미국으로부터 아이폰 수입량이 증가했고 이들 제품을 수리할 때 쓰일 부품 수입량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편, 7월 ICT 수지는 61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거래국에서 지속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에 대해서는 무역수지 적자 4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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