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교역조건, 12개월 연속 개선…低유가 영향
8월 교역조건, 12개월 연속 개선…低유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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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물량·금액지수 및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저유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수출입 교역조건이 12개월째 개선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물량 기준으로는 수출입 모두 증가세를 이어갔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1.6% 상승한 100.02를 기록했다. 전월대비해서도 0.3% 상승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의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기준년도인 2010년에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했지만, 올 8월에는 100.02개 수입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8월 89.64 수준이었던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국제유가가 하락세가 가팔라진 9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12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수출가격보다 원유 등 원자재 비중이 높은 수입가격이 더 크게 떨어진 영향이다.

8월에도 통관시점 수출입가격 기준 수출가격(계약시점 가격 기준)은 전년동월대비 13.8% 내렸으나, 수입가격은 22.7% 하락해 더 크게 내리면서 순상품교역조건이 개선됐다.

부문 별로 보면 8월 수입금액지수(월초 기준)는 전년동월대비 19.4% 하락한 98.68로 최근 6개월 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51.3%)과 제1차 금속제품(-23%), 광산품(-44.2%) 등 원자재 관련 제품 가격이 크게 내렸다. 수송장비(20.4%)와 전기 및 전자기기(10.1%) 수입가격은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12.2% 하락한 107.21로 역시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석탄및 석유제품(-41.6%), 제1차 금속제품(-20%), 화학제품(-17.8%) 가격과 수송장비(-10.1%), 전기 및 전자기기(-0.1%)과 농림수산품(-32.5%) 등 대부분 품목 수출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물량 기준으로 보면 수출입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출물량지수는 126.65로 전년동월대비 1.8% 상승했으나, 지수상으로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13.6%), 전기 및 전자기기(9.4%) 수출이 가장 크게 늘었다. 섬유 및 가죽제품(-14.0%), 수송장비(-6.7%), 일반기계(-4.1%) 수출 물량은 줄었다.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보다 4.3% 오른 116.6으로 나타났다. 수송장비 수입물량이 34.5%로 가장 크게 늘었고 전기 및 전자기기(14.2%), 화학제품(10.1%)도 증가세를 보였다. 석탄 및 석유제품(-8.9%), 제1차금속제품(-5.8%)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수출물량지수도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8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3.6% 상승한 126.6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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