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지난달 건설 기업의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를 조사한 결과 전달보다 2.7포인트 상승한 89.9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CBSI가 100을 밑돌면 현재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지난 8월 이후 CBSI는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들어 소폭 반등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에 대한 기술적 반등과 계절적 요인, 추경 예산 집행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수는 여전히 90선에 미치지 못해 체감경기가 생각만큼 좋지 않음을 나타냈다.
업체 규모별로 보면 대형기업 지수는 전월과 같은 기준선(100)을 유지했고 중견업체가 8.9p 상승한 102.8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업체의 체감경기가 전월 대비 1.3p 하락한 63.3에 그치며 건설 경기 우려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전망치는 10월 실적치보다 낮은 88.7로 예상됐다. 이 연구위원은 "통상 연말에는 평소보다 발주량이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라며 "그런데도 전망치가 실적치보다 낮다는 건, 다수 건설사가 경기 회복 전망을 다소 비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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