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총학생회장 믿고 준 통장, '자금세탁용' 충격
대학교 총학생회장 믿고 준 통장, '자금세탁용'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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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대학교 총학생회장이 후배들의 통장 100여 개를 모아 불법 도박 조직에게 전달해 자금 세탁을 도운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이들이 운영한 불법 도박 사이트에는 무려 만 5천여 명이 접속했고, 판돈은 1천억 대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11일 KBS가 경북지역 소재 한 대학교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학 총학생회장 A씨는 후배 50여 명한테서 통장 100여 개를 모았고, 통장 하나당 최대 200만원을 지급했지만 용도는 말하지 않았다. 이들 통장은 한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의 불법자금을 세탁하는 데 쓰였다.

이와관련 경찰에 붙잡힌 조직이 2013년 5월부터 운영한 사이트에는 1년여 동안 1만 5천여명이 접속해 도박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천억 원 넘게 돈이 오갔고 조직원들은 수수료 명목으로 300억 원가량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미국과 국내에 각각 서버를 나눠 두고 중국에는 게임방식을 안내하는 콜센터를 차려 운영했다.

경찰은 조직원 63명과 이 사이트에서 상습 도박을 한 39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 입건했다. 또, 해외로 달아난 조직원 14명을 인터폴에 수배하고, 도박 수익금을 부동산에 투자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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