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금리 경계감에 이틀째 급등…1170원선 진입
환율, 美 금리 경계감에 이틀째 급등…1170원선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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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오는 15~16일 개최되는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상 경계감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이틀째 급등하고 있다. 전일 11.5원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6원 가량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오른 1175.0원에 개장해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5.2원 오른 1173.4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70원선에 진입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14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전장 뉴욕시장 마감 무렵 123.37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같은시각 123.27엔으로 소폭 내렸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0.03% 상승 출발해 0.39% 하락한 1995.92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밤새 주요 이벤트가 부재했지만 다음주 FOMC를 앞둔 금리 인상 경계감으로 달러화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금까지 물가 상승의 합리적 확신에 기초해 금리를 인상한다는 방침을 견지하고 있지만, 금리 인상 이후에는 물가가 실제 상승할지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증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실패 이후 유가가 5% 이상 급락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구로다 일본은행(BOJ) 총재는 양적·질적 금융완화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해 추가 완화정책 경계감을 약화시켰다.

이에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전날대비 0.36% 오른 98.705, 달러·유로 환율은 0.45% 하락한 1.0835달러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123.37엔으로 상승 마감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1177.5원에 호가돼 전날 서울환시 마감가(1168.2원)대비 급등했다. 최근 원·달러 1월물 스왑포인트는 1.10원이다.

이날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5.0원에서 급등 개장해 1173원선까지 다소 레벨을 낮추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FOMC를 앞둔 강달러 분위기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으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역외 시장에서 1170원선에 진입한 가운데 상단에서의 네고 물량 출회 정도에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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