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北핵문제 성격 변화할수도…경각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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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리스크 점검회의 개최…가계부채 연착륙 유도 강조

▲ 사진=금융위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북한 핵문제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높은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지고 상황 변화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7일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금융당국 주요 간부와 각계 전문가가 참석한 '2016년 리스크 점검회의'를 갖고 전날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발표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임 위원장은 "과거 미사일 발사 등 북한 관련 이슈 발생시 금융시장에의 영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었으며, 어제도 시장은 일단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에는 북한이 수소폭탄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북한 핵문제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고, 중국 경착륙, 중동지역 정세 불안 등 글로벌 불확실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임 위원장은 "올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리스크관리가 어느 해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장애물 경기를 하듯이 상황에 맞게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개혁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을 확실히 추진해 기초체력을 더욱 튼튼하게 갖추고 대외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며 "가계부채, 기업부채, 외환·증권시장의 변동 등 잠재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유도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가계부채를 우리경제의 위험요소로 인식하고 있으며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도록 일관되게 대응하고 있다"며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 대출을 받는 시점부터 조금씩 갚아나간다는 금융관행을 확실하게 뿌리내려 질적 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전년 부실징후 기업으로 선별한 229개 기업에 대한 개별 구조조정을 조속히 추진하고 올해도 채권 금융기관 주도의 상시 위험진단을 통해 구조조정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며 "기촉법이 실효된 현 상황에서는 비상대응을 통해 시장 충격없이 원활한 구조조정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예측된 위기는 위기가 아니라는 말처럼, 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시장이 차분하고 냉정하게 대응토록 시장소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글로벌 수준에 맞게 관리하면서 채권, 주식시장의 수요기반을 확충하고 MSCI 선진지수 편입 등 시장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며 "다양한 리스크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계획을 점검하는 등 컨틴전시 플랜도 다시 한번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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