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찾자"···제약업계, M&A·사업다각화 속도
"새 먹거리 찾자"···제약업계, M&A·사업다각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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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의료기기·자체 브랜드 개발 등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국내 제약사들은 기존의 사업인 연구개발(R&D) 사업뿐 아니라 인수합병(M&A)·자체 브랜드 출시로 화장품, 의료기기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이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이유는 추가 수익원 확보와 지속적인 성장 체계 구축을 하기 위해서다. 앞서 2018년 일본 제약사인 다케다제약은 희귀 질환 치료제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샤이어를 통해 희귀 질환 분야로 관심을 넓혔고 샤이어를 인수하기 전 대비 글로벌 매출이 2배가량 상승했다.

제약사들은 매출 상승과 다양한 사업을 통해 라인을 확장하기 위해 인수합병과 자체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중소형 가전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전자회사 '위드닉스'를 인수하며 미용기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2015년 출시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의 성공을 바탕으로 2023년 미용기기 '마데카 프라임'을 출시하며 미용기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위드닉스 인수는 동국제약 미용기기 사업이 R&D, 생산 역량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12월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마스크팩, 스킨케어 제품 등 화장품을 취급하는 업체로 이를 통해 대원은 화장품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코스메틱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기업 '블리스팩' 인수를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블리스팩은 화장품 등 코스메틱 수탁 생산, 코스메틱·의약품(동물의약품 포함)·건강기능식품 패키징 등 사업을 운영한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의약품·의료기기 유통기업인 '인트로바이오파마'를 인수해 연구개발 및 제조까지 사업 기반을 확대한다. 향후 기존에 보유한 병의원 네트워크 및 영업력과 인트로바이오파마 의약품 제조 경쟁력의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인수합병을 통하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입에 필요한 기술들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인수합병뿐만 아니라 제약사의 자체 브랜드 개발도 진행 중이다.

휴젤은 하이엔드 코스메틱 브랜드 '바이리즌 BR'을 선보였다. 바이리즌 BR은 휴젤이 개발한 고순도 히알루론산 기반 성분(TARGET HA)과 보툴리눔 톡신 기술력을 적용한 펩타이드 성분, 피부 세포장벽에서 유래한 리포좀 성분 등이 들어있다.

동아제약은 반려동물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펫 브랜드 '벳플(Vetple)'을 선보였다. 벳플은 동아제약의 수의사들과 반려동물 전문가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반려동물 맞춤 영양제를 출시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자사에 건기식 브랜드와 내부 연구 기술력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인수합병 보다 회사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미래 성장성을 갖추고 주력 품목으로 키우기 위해서 자체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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