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韓 증시서 33일째 '셀코리아'…역대 최장
外人, 韓 증시서 33일째 '셀코리아'…역대 최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총 비중 6년5개월 만에 '최저'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최근 위안화 약세에 따른 원화 약세로 환차손 부담이 확대된데다 유가 폭락으로 오일머니가 대거 이탈하면서 한국증시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33일째 짐을 쌌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0일 하루간 2312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6일 한국항공우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인한 순매수 전환을 제외하면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실상 33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벌인 셈이다. 이는 외국인의 역대 최장 연속 순매도 기간인 지난 2008년 6월9일~7월23일(33거래일 연속 8조9834억원 순매도)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번 순매도 기간에 팔아치운 주식은 5조8000억원 규모다. 외국인 자금의 이탈세가 지속되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도 약 6년5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18일 기준 외국인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은 397조959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1390조650억원) 중 28.63%에 그쳤다. 이는 2009년 8월17일(28.5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작된 이번 순매도 행진은 중국 증시의 불안과 유가 급락 등의 악재가 더해지며 새해 들어 강도가 더 거세진 모습이다.

특히 전일 코스피지수가 40포인트 이상 떨어진데다, 홍콩H지수가 장중 8000선을 내주며 폭락하고 일본 증시도 장중 3% 넘게 하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하락하면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