低유가에 교역조건 16개월 연속 개선…연중 11%↑
低유가에 교역조건 16개월 연속 개선…연중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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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역조건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수출입 교역조건이 지난달까지 16개월 연속 개선세를 기록했다. 저유가 지속으로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크게 내린 탓이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전년보다 11% 이상 개선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0.83으로 전년동월대비 8% 상승했다. 지난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대비 총 11.2% 급등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의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기준년도인 2010년에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했지만, 올 12월에는 100.83개 수입했다는 의미다.

2014년 8월까지만해도 89.64 수준이었던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국제유가 하락세가 가팔라진 9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16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역시 국제 유가 하락으로 수출가격(-11.8%)보다 원자재 비중이 높은 수입가격(-18.3%)이 더 크게 내리면서 수출 한 단위 대비 수입량이 더 늘어났다.

12월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9.9% 급락한 99.9에 그쳤다. 석탄 및 석유제품(-33.5%)과 일반기계(-25.1%), 제1차금속제품(-24%), 전기 및 전자기기(-17.2%) 가격이 크게 내렸다. 수출금액지수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12.9% 하락한 113.75를 기록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28.4%)과 제1차금속제품(-23.7%), 전기 및 전자기기(-15.4%) 등 공산품 수출금액이 12.9% 하락했다.

수출입 물량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12월 수입물량지수는 전월대비 2.0% 하락한 124.36을 기록했다. 일반기계(-22.2%)와 전기 및 전자기기(-14.4%), 제1차 금속제품(-2.9%) 등 공산품 수입물량지수가 3.6% 하락했다. 광산품(8.4%)과 농림수산품(7.6%) 수입물량은 늘었다.

같은기간 수출물량지수의 경우 전월대비 1.3% 하락한 141.57로, 석탄 및 석유제품(10.1%)과 정밀기기(8.5%), 화학제품(6.4%) 수출은 늘었지만 일반기계(-5.7%)와 제1차금속제품(-5.1%), 섬유 및 가죽제품(-4.5%), 전기 및 전자기기(-3.1%) 등이 줄었다.

수출 물량은 줄었지만, 순상품 교역조건이 큰 폭의 개선세를 이어가면서 12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6% 상승한 142.75를 기록했다. 12월에 수출한 총액(100)으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이 1.4배를 넘는다는 의미다. 2015년중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대비 14%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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