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국제유가 급락에 안전 선호 재개…상승 출발
환율, 국제유가 급락에 안전 선호 재개…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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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밤새 국제유가 공급과잉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6원 가량 급등(원화 약세) 출발했다. 유로존 및 일본 추가 부양책 기대로 1190원선까지 하락한지 하루 만에 1200원선을 회복하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오른 1200.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6.2원 오른 1200.4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뉴욕시장 마감 무렵 118.28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같은시각 118.1엔으로 하락(엔화 강세)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0.61% 하락 출발해 0.73% 하락한 1880.25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존과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가 강화됐으나 밤새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안전 자산이 재차 강세로 돌아섰다. 25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압둘라 엘 바드리 사무총장은 원유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비OPEC 국가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비OPEC 국가들의 협조 없이는 OPEC도 감산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에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5.22% 급락한 배럴당 30.50달러에 마감됐다.

유가 약세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나스닥 종합지수가 1.58% 급락하는 등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를 뛰어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달러화 지수는 0.33% 내린 99.25에 마감됐고, 유로·달러 환율은 0.55% 하락한 1.0853달러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0.4% 내린 118.28엔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오전 7시 30분 1202.06원에 호가돼 전날 서울환시 마감가(1194.2원)대비 급등했다. 최근 원·달러 1월물 스왑포인트는 1.10원이다.

이날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00.0원에서 상승 출발한 뒤 1200~1201원선에서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장 마감 이후 30달러 선을 하회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역외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유가 하락 지속은 신흥국 환율과 유로화 및 엔화 강세를 지속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다만, 미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나올 수 있어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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