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1월에도 은행 가계대출 2.2조↑…13개월 연속 '최대'
비수기 1월에도 은행 가계대출 2.2조↑…13개월 연속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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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아파트 집단대출 급증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주택시장 둔화 우려에도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 1월까지 13개월 연속 월중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은 이사철 비수기로 통상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하는 시기지만, 지난해 하반기 아파트 집단대출 급증 여파가 지속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641조3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조2000억원 증가했다.

전월(6조9000억원) 대비해서는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지만, 주택대출 비수기인 1월 기준으로는 2008년 편제 이후 사상 최대치다. 2013~2015년 1월 은행 가계대출 평균 증감액은 -8000억원에 그친다.

은행 가계대출은 저금리와 부동산 시장 호조의 영향으로 지난해 1월 역대 1월 사상 처음으로 증가(1조4000억원)한 이후 올 1월까지 13개월 연속 월중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정헌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해 아파트 분양 호조로 집단대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중도금 대출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가계대출 증가폭이 지난해 1월보다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월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은 2조6000억원 증가해 전년동월(2조5000억원)대비 다소 확대됐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기업의 상여금 지급으로 6000억원 줄었으나, 전년(-1조1000억원)대비해서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은행 기업대출의 경우 1월중 6조9000억원 증가한 731조원으로, 전월(-9조9000억원)대비 플러스 전환됐다. 연말 부채비율 관리로 일시 상환됐던 대출이 재취급된 가운데 중소기업의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의 특이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대기업 대출은 5조6000억원 감소에서 3조원 증가로, 중소기업 대출은 4조3000억원 감소에서 4조원 증가로 돌아섰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1조1000억원 늘었다.

회사채(공모)는 연초 기관의 투자재개 등으로 1조1000억원 순발행됐고, CP는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2조1000억원 증가했다.주식발행 규모는 연초 계절요인  등으로 전월(1조원)보다 축소된 1000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연초에는 전년도 재무제표의 미확정 등으로 주식발행이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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