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특화 증권사 '6社 6色' 성장 전략은?
中企특화 증권사 '6社 6色' 성장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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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각사

"그룹 내 금융역량 결집"…中 네트워크·재무컨설팅 활용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중소형 증권사들의 치열한 경합 끝에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6곳이 선정됐다. 2.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증권사 6곳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동반성장' 문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중기 특화 증권사로 IB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KB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6개사가 지정됐다. 후순위로 밀린 KTB투자증권은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합병 경과에 따라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

중기 특화 증권사 제도는 중소·벤처기업의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확대하고, 기술력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선별하는 한편, 성장단계별 맞춤형 기업금융(IB)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화된 중소형 증권사를 육성하기 위해 금융당국 차원에서 추진됐다.

제도 자체가 중소형 증권사들의 '차세대 먹거리' 창구로 주목을 받았던 만큼 실제 경쟁률도 높았다. 금융위는 13곳의 후보 중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등을 거쳐 6곳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원 증권사 2곳 중 1곳은 떨어졌다는 의미다.

선정 기업들 중에서는 IBK투자증권과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중개업 선발주자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IBK투자증권의 관계자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중소·벤처기업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SME금융팀을 신설하는 한편, 인수합병(M&A)과 사모펀드(PEF)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독립 본부를 설치하고 비(非)재무적 컨설팅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등은 모기업인 그룹 내 금융 역량을 결집하겠다 포부를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유진금융 부문의 강력한 금융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증권, 자산운용, 선물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최적화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도 "키움증권, 키움인베스트먼트 등 키움·다우그룹 내 준비된 역량을 하나로 통합해 성장단계 기업들에 대한 통합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전문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화권 네트워크 기반의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와디즈, 인크 등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등 직접 투자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6개사 중 유일한 중화권 전문 증권사로서 범중화권 네크워크를 통해 중국 현지 창업지원센터와의 교류를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증권과의 합병을 추진 중인 KB투자증권은 1년 이내 합병을 완료할 경우 후순위로 밀린 KTB투자증권에 중기 특화 증권사 자격을 넘겨준다. 합병 기한이 1년을 넘을 경우, 금융위는 신규 신청공고와 재평가를 통해 기존 중기특화 금융투자회사를 제외한 증권사 중 최고 득점자를 추가로 지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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