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브렉시트 공포에 상승…1170원선 안착
환율, 브렉시트 공포에 상승…1170원선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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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오는 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 우려가 고조되면서 8원 가량 상승 마감됐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오른 117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7.9원 오른 1173.4원에 마감했다. 이는 미국의 5월 고용지표 발표 이전인 지난 3일(1183.6원) 이후 최고치다.

주말 새 브렉시트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해 1170원선에 올라섰다. 장 초반 1173원까지 상승폭을 높인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21분 1174.3원에서 고점을 기록한 뒤, 오전중 1172~1173원선에서 레벨을 유지했다.

오후 들어서자 상승폭을 크게 줄이면서 12시 50분 1170.0원에서 바닥을 찍었고, 1172원선에서 등락하다 장 막판 상승폭을 크게 높이면서 1173.4원에서 최종 마감됐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6% 증가해 예상 수준에 부합했으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9.6%로 전망치(10.5%)를 크게 하회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10%로 지난해 4월 이후 최저폭에 그쳤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467억원을 순매도해 원화 약세 압력을 더했고, 코스피 지수는 1.91% 급락한 1979.06p에 거래를 마쳤다. 엔화가 강세 압력을 더하면서 개장무렵 106.54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마감 시각 105.82엔까지 하락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브렉시트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위험회피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압력이 작용했다"며 "주중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회의도 앞두고 있어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였지만, 유로화 대비해서는 큰 폭 오르면서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위험회피가 공존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지표 부진도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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