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브렉시트 '우세' 여론조사 결과에 하락 마감
뉴욕증시, 브렉시트 '우세' 여론조사 결과에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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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뉴욕증시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를 하루 앞두고 하락했다.

2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90p(0.27%) 하락한 1만7780.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5p(0.17%) 내린 2085.45에, 나스닥 지수는 10.44p(0.22%) 낮은 4833.32에 장을 마감했다.

다음날 진행되는 영국의 국민투표를 앞두고 발표된 2건의 여론조사에서 EU 탈퇴가 1~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여론조사업체 오피니움이 발표한 온라인조사에서 EU 탈퇴(45%)가 EU 잔류(44%)를 1%포인트 앞섰다. TNS가 발표한 온라인조사 역시 EU 탈퇴(43%)가 EU 잔류(41%)보다 2%포인트 앞섰다.

이 때문에 시장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도 급등세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VIX는 전 거래일보다 14.56% 급등한 21.17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는 낮은 금리와 안정적 고용 창출에 힘입어 호조를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8% 늘어난 553만 채(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55만 채에 거의 부합하는 것이다.

5월 기존 주택판매는 전년 대비 4.5% 증가해 2007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0.6%가량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금융업종과 산업업종, 기술업종, 유틸리티업종 등이 하락한 반면 헬스케어업종과 소재업종, 통신업종 등은 올랐다. 업종별 등락 폭은 1% 미만이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감소 규모가 예상보다 적은 데다 브렉시트 찬성 비율이 높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데 따른 불확실성이 증폭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2센트(1.44%) 하락한 49.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증시 거래량이 많지 않았다며 다음날 영국 국민투표를 앞둔 관망세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영국이 EU에 잔류하더라도 주가 상승은 크지 않겠지만 EU 탈퇴 결과가 나온다면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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