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X문화' 이색만남…시너지 기대감 UP
'크라우드펀딩X문화' 이색만남…시너지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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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덕혜옹주' 포스터. (사진 = 와디즈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증권형 크라우드펀딩과 문화 콘텐츠의 이색 만남이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3월 영화 '인천상륙작전'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일명 '완판(완전판매)' 바람이 영화 '덕혜옹주'와 뮤지컬 '페스트'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부증권은 지난 28일부터 오는 7월8일까지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체인 와디즈를 통해 영화 '덕혜옹주'에 투자하는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펀딩 목표금액은 총 5억원으로, 실제 모집자금이 4억원에 미달할 경우 투자는 자동 취소된다.

향후 손익분기점인 극장관객수 기준 약 333만명 이상 영화 관람 시 투자자는 원금과 플러스 알파 수익을 거두게 된다. 동부증권은 이를 위해 2만원 상당의 투자지원금 제공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앞서 동부증권은 이달 13일부터 21일까지 3억원 규모로 진행한 영화 '사냥' 크라우드펀딩에서도 짭짤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289명의 투자자가 총 3억3340만원을 투자했다. 당시 동부증권 관계자는 "전문투자회사 위주로 진행되던 영화 투자의 기회를 영화에 관심이 있는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제공함으로써 투자저변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현재 증권사 겸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체인 IBK투자증권이 지난 24일부터 오는 7월18일까지 자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뮤지컬 '페스트' 투자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공연계로서는 최초 시도라는 데 의의가 있다. 목표가액은 총 5억원으로, 역시 실제 자금모집액이 4억원 미만이면 투자는 자동 취소된다. 향후 손익분기점인 유료티켓 판매율이 50%를 초과할 경우 투자자들은 원금과 플러스 알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영화 '인천상륙작전'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며 문화 크라우드펀딩의 신호탄을 쐈다. 당시 실제 모집액은 5억5250만원으로 당초 목표가액 5억원을 초과했으며, 총 투자자 288명이 참가했다. 손익분기점은 극장관객수 기준 500만명이었다. 영화는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문화 콘텐츠에 투자하는 프로젝트들이 잇단 성공을 거두는 데는 고객들의 높은 이해도와 관심이 주효한 것으로 관측된다. 프로젝트들이 기업대기업(B2B)이 아닌 기업대소비자(B2C) 개념으로 진행되는 만큼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충분한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것이 크라우드펀딩 성공의 비결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문화계 새로운 자금조달 창구가 마련됨에 따라 '투자→회수→투자'라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소비자의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크라우드펀딩은 소비자 선호에 민감한 문화콘텐츠 분야에 매우 효과적인 자금조달 창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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