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 발언으로 하락 마감했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03p(0.45%) 하락한 1만8552.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00p(0.55%) 내린 2178.15에, 나스닥 지수는 34.91p(0.66%) 내린 5227.11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잇달아 시사하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높인 것이 지수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오고 있으며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올해 최소 한 번의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했다.
업종별로는 산업업종과 소재업종, 금융업종 등 에너지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통신업종은 2% 이상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 중에선 건축자재 판매 체인업체인 홈디포의 주가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지 못한 데 따라 0.6% 하락했다.
지난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여타 물가 상승에도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변화를 보이지 않아 인플레이션 압력이 보통 수준을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했다.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제로(0)%의 변화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에서 숨고르기가 필요했다며 이날 일부 이익 실현 움직임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다음날 발표되는 연준의 의사록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03% 오른 12.64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