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4일 한화에 대해 자회사의 선전에 힘입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며 목표주가 4만7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임희연·김수현 연구원은 "한화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4.1%, 8.0% 증가한 6596억원, 12조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40% 이상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설명했다.
두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적자폭 축소와 한화건설의 흑자전환 등 주요 자회사의 호조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며 "이라크 플랜트 사업인 마라피크(수주 규모 약 9404억원)에 대한 협상이 미뤄지면서 이와 관련된 일회성 비용이 이연됐다"고 분석했다.
연구원들은 "자체 사업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2% 줄어든 458억원, 매출액은 5.1% 증가한 1조2500억원으로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무역 부문은 유가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26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제조 부문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9.2% 감소한 432억원으로 다소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방산 부문은 향후 긍정과 부정이 혼재돼 있다고 판단했다. 두 연구원은 "미국의 동맹국 방위비 분담 확대 요구가 가시화될 경우 아시아 지역의 국방비 지출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반면 국내 정치적 리스크에서 온전히 자유롭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그와 별개로 경쟁사에 뒤지지 않는 기술적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과도하게 보수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