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LS 발행액 49조4116억원… 3년來 최저
지난해 ELS 발행액 49조4116억원… 3년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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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CEI 급락…주요국 증시 악화 주 요인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지난해 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발행금액이 최근 3년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ELS 발행금액은 49조4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ELS 시장 개설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던 2015년 발행량(76조9499억원)에 비해 35.8% 급감한 수치다. 지난해 HSCEI(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 급락과 주요국의 증시악화로 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4분기 발행액은 전분기보다 63.5% 증가한 17조9815억원을 기록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증시 상승세와 더불어 조기상환 물량이 늘어나고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것"이라며 "이와 함께 하반기 만기가 1년으로 비교적 짧고 원금손실 위험을 낮춘 리자드형 상품이 출시되면서 ELS 발행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 최근 5분기별 ELS 발행현황(표=한국예탁결제원)

모집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33조7069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68.2%를. 사모발행은 15조7047억원으로 31.8%를 차지했다. 특히 사모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45.6% 급감했다. 연초 글로벌 증시 하락으로 원금손실에 대한 경계가 고조되면서 ELS에 대한 전반적 투자수요 급락이 주 요인으로 관측된다.

원금 보장형태별로는 원금비보장형(일부 보장 포함)이 전체의 70.1%인 34조6241억원을, 전액보장형이 14조797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원금보장형의 경우 전년도 발행금액 대비 43.5%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폭락으로 위험을 회피하고자 한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초자산별로는 국내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ELS가 총 5조71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63.8% 폭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으로 해외 주요 지수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국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HES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2015년 46조3880억원에서 지난해 5조3876억원으로 88.4% 급감했다. 이에 비해 HIS(홍콩항생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규모는 9조2727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익률은 낮지만, 안정성이 높아 HSCEI를 대체하는 기초자산으로 편입 비중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이 전체 발행 금액의 13.1%인 6조4565억원을 발행, 1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뒤를 이었다. 발행 상위 5위 증권사의 ELS 총 발행금액은 28조2127억원으로 전체 발행 금액의 57.1%를 차지했다.

한편 ELS의 총 상환금액은 47조2006억원으로 전년대비 29.4% 감소했다. 미상환 잔액은 69조2589억원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미상환잔액은 지난 2012년 이후 ELS 발행량이 증가하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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