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정책' 기대에 사상 최고치
뉴욕증시, '트럼프 정책' 기대에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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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대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했다.

2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5.80p(0.78%) 상승한 2만0068.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30p(0.80%) 오른 2298.37에, 나스닥 지수는 55.38p(0.99%) 높은 5656.3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만82.00까지 상승했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장중 각각 2299.55와 5658.59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기반시설 확대에 대한 노력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증시 상승에 힘을 실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1.6%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금융업 규제 완화가 금융회사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금융주 상승을 이끌었다. 산업도 1% 넘게 올랐고 소비와 에너지, 헬스케어, 소재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부동산과 통신, 유틸리티는 하락했다.

시장은 이날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정책과 기업 실적발표 등을 주목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대선 이후 뉴욕증시가 상당한 강세를 나타냈지만 새 정부 정책 기대가 계속된다면 증시 상승세는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특히 법인세 삭감과 규제 완화, 기반시설 투자 확대 정책 등이 기업들의 실적을 개선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키스톤 XL 송유관'과 '다코타 대형 송유관' 등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승인을 거부해온 2대 송유관 신설을 재협상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제너럴모터스(GM) 등에 미국 내 생산을 독려하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실적 개선 전망도 증시 상승에 일조했다. S&P 500 기업 중 104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중 약 70%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전년 대비 6.8% 증가해 2년래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적인 기반시설 투자 등에 대한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며 정책이 구체화하면서 증시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16% 내린 10.7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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