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서른 다섯 '골드미스' 전세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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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올해 나이 서른 다섯의 K씨. 홈쇼핑채널 상품기획자이며 자가용도 있다. 부모님이 서울에 살고 있지만 소형평형 전세아파트에서 독립 생활을 하는 그녀의 이름은 골드미스.

최근 종영한 미니시리즈 주인공처럼 골드미스는 탄탄한 직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독신생활을 즐기는 30대 싱글 여성을 말한다. 이러한 골드미스가 사회전반에서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주거문화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주고 있다.

이들은 경제적 기반이 있는 만큼 신혼부부들이 주로 찾는 10·20평형대 소형아파트는 물론 오피스텔 전세 수요자로 떠올라 전세시장의 한 축을 이루기도 한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우리공인 김명숙 사장은 “과거 재건축 전세를 찾는 사람들 중에서 신혼부부가 다수를 이뤘지만 현재는 신혼부부와 독신가구 비율이 6대4 정도이며 독신가구 중 여성 비율이 월등히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정은 오피스텔도 마찬가지다. 용산구 한강로2가에 위치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세입자 중 독신가구가 60%이상이며 그 중 절반 가까이가 미혼여성이 거주한다”고 전했다.

혼자 거주하는 미혼여성들이 집을 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치안상태.
따라서 비교적 치안상태가 양호한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이 관심대상이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는 이러한 싱글족들이 노려볼 만한 전셋값 1억원 미만의 재건축 아파트와 도심내 소형 오피스텔을 소개했다.
▲     © 서울파이낸스

◆ 전세가 1억원 미만 재건축 아파트
서울에 위치한 1억원 미만 소형아파트 전세는 재건축 아파트에서 주로 찾을 수 있다.
재건축 아파트는 전용률이 높아 오피스텔에 비해 방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특히 재건축 단지는 대단지로 구성됐기 때문에 공동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인근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는 입주한 지 20년이 넘기 때문에 건물 내외부 시설이 낡아 하자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다.
 
또한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인 만큼 재건축 추진 속도가 빠를 경우 전세기간 중 이주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계약 전 추진 단계를 살펴야 한다. 보통 구역지정(추진위 구성), 안전진단 단계의 아파트라면 이주까지 2~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전세 기간 중 이주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또 전세계약서를 쓸 경우 ‘전세기간이 남아 있을 때 이주가 확정된다면 조건 없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는다’는 특약을 넣는 것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강동구 고덕주공2·3단지 11평형의 전세가격은 4000만~5000만원이며 14평형은 5000만~6000만원, 16평형은 6000만~7500만원 선이며 관리비는 3만원 정도. 강남구 개포주공도 관리비는 2~3만원 선이며 전세가격은 1단지 11평형 6000만~6500만원이며 월세일 경우 보증금 1000만원, 월세 40만~45만원 선이다.
 
◆ 도심 역세권 소형 오피스텔
오피스텔은 도심 역세권에 위치하기 때문에 출퇴근이 용이하며 주로 강남과 마포, 종로 등지에 분포되어 있다. 오피스텔이 새로운 주거형태인 만큼 비교적 깨끗한 주거환경을 유지하며 관리시스템이 체계화되어 있기 때문에 치안 상태가 좋다. 또한 대부분 오피스텔이 에어컨, TV, 세탁기 등의 옵션 물품들도 갖춰져 있기 때문에 살림살이를 추가로 장만하지 않아도 된다.
 
오피스텔의 장점이 편리함이라면 단점은 높은 관리비와 임대료에 있다. 오피스텔 대부분 임대형식은 월세로 전세가격 대비 연 12% 내외의 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 또한 관리비도 오피스텔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평당 3000~5000원 수준이다.
 
오피스텔 계약 시 주의점으로 해당 가구의 주소이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상업용 오피스텔은 부동산 관련 세제의 예외조항이므로 소유자들이 주소이전을 거부하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마포구 공덕동 신영지웰 13평~15평형의 전세가격은 6000만~9000만원으로 월세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이며 60만~65만원 선이다. 용산구 한강로2가 벽산메가트리움 2차 18평형은 전세는 8000만~8500만원이며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과 월 임대료 65만원 정도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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