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서양 화물선 실종]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구명정 1척 수색 "
[남대서양 화물선 실종]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구명정 1척 수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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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남대서양에서 침수 사실을 알린 뒤 연락이 두절된 우리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 호의 선원들을 찾는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배에 실려있던 구명정과 구명뗏목이 대부분 발견됐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됐다.

YTN 등의 보도에 따르면 2일 오전 현재까지 발견된 선원은 2명. 연락이 끊겼던 스텔라 데이지 호의 구명뗏목이 처음으로 발견된 것은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9시 50분께. 이 뗏목에 필리핀 선원 2명이 타고 있는 것을 사고 해역을 수색하던 상선이 발견해 구조했다.

스텔라 데이지 호에는 자체 항해가 가능한 구명정 2척과 동력이 없는 구명 뗏목 4척이 실려 있었는데, 수색 과정에서 구명 뗏목 1척을 제외하고는 모두 발견됐다. 하지만 필리핀 선원 2명을 제외하고는 다른 선원들은 발견되지 않아 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사고 해역은 현재 밤이라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사는 발견된 구명 뗏목이 일부 파손된 점으로 미루어 스텔라 데이지 호가 침몰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스텔라 데이지 호는 지난 1993년 건조된 25년 된 선박. 처음에는 중국 유조선이었지만, 선체 개조를 통해 지금은 폴라리스 쉬핑이 광석 운반선으로 사용되고 있다. 브라질에서 출발해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인 희망봉을 지나 칭다오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화물선 운항이 잦고, 해적 출몰 지역도 아닌 데다, 크게 위험하지도 않은 항로에서 사고가 났다고 선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사고 당시 상황을 다시 정리하면, 남대서양에서 우리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 호의 연락이 끊긴 것은 그제 밤 11시 20분께다. 철광석 26만t을 싣고 브라질에서 출발해 우루과이 인근 해역을 항해하던 중 침수 사실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급히 알리고는 연락이 끊겼다. 선박용 위성 전화인 인마셋 대신 카카오톡으로 침수 사실을 알린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배에는 선장과 항해사 등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6명 등 총 24명이 타고 있었다. 외교부는 사고 해역 인근 국가인 우루과이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해경 당국에 협조를 요청해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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