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R&D⑧] JW중외제약, 혁신 신약 개발에 몰두
[신약 R&D⑧] JW중외제약, 혁신 신약 개발에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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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
C&C 신약연구소, 국내 대표 바이오 벤처 목표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JW중외제약이 혁신 신약(First-in-Class)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연구·개발(R&D) 기반은 한·일 합작 바이오 벤처 'C&C 신약연구소'와 미국 시애틀에 화학 유전체학 전문 연구기관 'JW 쎄리악'이다. 이를 통해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코어 테크놀러지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2012년에는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도 이뤘다. 회사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316억원을 투자, 올해 400억원가량을 투입함으로써 혁신 신약 개발을 성공으로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2020년까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대표적인 신약 프로젝트는 표적항암제 'CWP291'이다. 이는 기존의 화학요법제와 차별화된 것으로, 암의 재발과 전이의 원인인 암 줄기세포를 사멸시키는 물질이다. 근원적으로 암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표적항암제로 평가받고 있다. 전임상 시험 결과 급성골수성백혈병 외에도 다발성골수종과 림포마 및 폐암 동물모델 시험에서 우수한 데이터를 도출했다. 현재 미국 MD앤더슨병원 및 국내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약물안정성과 효능을 입증했다. 한미 양국에서 임상 1상 진행 중인 다발성골수종 임상 과제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미국 혈액학회에 참여해 약물의 안정성과 효능을 입증받았다.

JW중외제약은 'CWP291'의 적응증 확대 전략도 펼치고 있다. 기존 혈액암뿐만 아니라 위암·난소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 대한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면역항암제 임상 시험 추진도 계획하고 있다. 주요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수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상업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14년에는 일본 바이오 기업인 프리즘 파마에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국내 제약사가 원천기술을 활용해 혁신 신약 분야에서 외국 기업으로부터 자사의 특허 기술 사용료를 받은 최초 사례다.

▲ JW중외제약이 윈트(Wnt) 차단 기술을 기반으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암 치료제 'CWP291'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임상시험 1상을 진행 중이다. (사진=JW중외제약)

◆ 韓-日 합작 바이오 벤처 혁신 신약 개발 본격화

한국과 일본 합작 바이오 벤처 'C&C 신약연구소'를 통한 신약 개발도 본격화한다. C&C 신약연구소는 1992년 JW중외제약과 로슈그룹 산하 쥬가이제약이 50대 50 비율로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합작 바이오 벤처 법인이다. 연구소는 지난 25년간 글로벌 기준에 입각해 혁신 신약 개발에 전념해 왔다. 지난해까지 기초 연구 분야에 투자한 금액은 1200억원이다.

C&C 신약연구소는 지난 2010년부터 혁신형 신약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항암제와 면역질환치료제, 줄기세포 치료제 등 총 8종의 새로운 약물 작용기전을 가진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면역질환치료제 후보물질은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약물로 주목받고 있고,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된 전임상 동물모델 평가에서 우수한 항염증과 항소양(가려움증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

새로운 표적항암제는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 등에 관여하는 신규 타깃 단백질에 대한 신호전달 경로 억제제로,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고형암 중 삼중음성 유방암에 강력한 동물 항암 효과를 입증했다. 유방암은 조기검진 기술의 발달로 생존율이 높은 암이지만, 삼중음성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해결되지 못한 영역이다. 이 같은 성과는 C&C 신약연구소가 2010년 혁신형 신약 개발을 본격 추진한 이후 6년 만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반적으로 탐색 연구부터 동물실험을 거쳐 임상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R단계 연구에 평균 8~10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단기간 내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C 신약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로는 △한국인 암환자 유래 세포주 120종을 포함 총 300여종의 고형암·혈액암 세포주 생물정보 자체 △개발 분자 설계 프로그램 △신약 물질 라이브러리 △바이오 뱅크(생체 조직, 암세포, 줄기세포)다. 연구소는 앞으로도 국내·외 학계와의 연계를 강화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오 벤처로 도약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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