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올해 승부수 띄운다"
신한금융, "올해 승부수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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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證·LG카드 프리미엄 효과
순혈주의 탈피로 글로벌화 추진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자통법(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한 신한금융지주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내수시장에서의 경쟁력 향상을 넘어서 글로벌 지주회사로 거듭나고자 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신한카드와 LG카드가 예정보다 1년 이상이 앞당겨진 오는 10월에 통합된다. 통합카드사가 출범하게 되면 취급액 기준 세계 10위, 회원수 1300만명으로 국내 카드시장의 점유율의 26% 가량을 차지하게돼 점유율 2위인 KB카드와의 격차를 10%p 이상 크게 따돌리게 된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신한-LG카드의 지속적인 이원화 구조는 응집력을 떨어뜨릴수 있고 마케팅 비용도 배로 들어 통합시기를 앞당기게 됐다"며 조기통합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톱합 카드사는 2009년께 출범 예정이었으나 무려 1년여 이상 앞당겨진 것.

통합 카드사 출범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비은행 부문에서 높은 수익비중을 차지하는 LG카드의 수익 기여도가 신한금융지주의 프리미엄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 자통법 시행으로 은행중심의 금융환경이 변화되더라도 LG카드의 높은 수익 비중과 증권사의 수익향상 등의 수익구조 다변화로 인한 반사이익이 이를 크게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통법이 시행되면 신한금융지주는 LG카드와 굿모닝신한증권의 프리미엄 효과를 크게 누릴수 있을 것"이라며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가치도 크게 향상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은행이 LG카드 인수에 실패한데 이어 증권사 인수도 쉽지 않게 됐다는 점은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는 와중에 LG카드 인수까지 성공한 신한금융지주의 기업 가치를 상대적으로 크게 올리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최근 신한금융지주가 전략담당 부사장 자리에 외부인사인 최범수씨를 영입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순혈주의를 고수했던 인사문화에도 상당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외부인사를 영업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며, 특히 글로벌 전략을 담당하는 임원자리에 최 부사장을 영입했다는 점은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외부 전문가를 통해 적극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금융권은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라응찬 회장은 신한금융지주를 2015년까지 세계 50위권, 아시아 10위권의 금융회사로 발전시킴은 물론, 은행수익의 2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등 글로벌 금융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결국 이번 인사도 신한금융지주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코자 하는 라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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