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딥체인지' 전략···'M&A' 통해 화룡점정
최태원 회장 '딥체인지' 전략···'M&A' 통해 화룡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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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메모리' 인수로 또 한번의 성공신화 노려

▲ 최태원 SK그룹회장(사진=SK그룹)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최태원 SK 회장의 '딥체인지(Deep Change·근원적 변화)' 전략이 인수·합병(M&A)을 통해 SK의 DNA를 바꿔놓고 있다. 특히 에너지와 통신 등 주력 사업 바탕으로 반도체 사업을 키우면서 그룹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발(發) 사드 보복과 글로벌 경기 장기침체 등으로 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SK는 적극적인 M&A로 승승장구하며 초일류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광복절 특사로 경영에 복귀한 이후 딥체인지를 선언하며 공격적인 M&A에 나서고 있다.

2015년 OCI의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주업체인 OCI 머티리얼즈 인수를 시작으로, 올해는 반도체용 웨이퍼 생산업체인 LG실트론과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미국의 1위 화학회사 다우케미칼의 에텔렌아크릴산(EAA) 사업을 인수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우여곡절 끝에 도시바 메모리 인수에 성공하며 올해도 M&A 시장에서 큰손으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도시바 메모리 인수를 발판 삼아 최 회장은 향후 반도체 분야 투자에 맹공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 시장의 수퍼호황으로 SK하이닉스의 최고 실적이 예상되고, 최근 반도체 관련 사업의 투자와 M&A를 통해 반도체 소재 공급에서 완제품 생산까지 수직계열화 구조를 구축하게 된 만큼 곧바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수년 전부터 반도체 시장에서 선제 투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SK하이닉스의 자금 여력이 충분한 만큼 올해보다 더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최 회장은 위기일수록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17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이 중 4조3000억원을 M&A 등 전략적 사업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남은 기간 수립하는 2018년 사업계획에 따라 내년에도 최 회장의 M&A 성공신화는 계속될 가능성이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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