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신임 금융투자협회장 "규제완화·세제 선진화에 주력"
권용원 신임 금융투자협회장 "규제완화·세제 선진화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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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용원 금투협 신임 회장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에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이 선출됐다.

금융투자협회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2018년 제1회 임시총회를 열고 제 4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권용원 후보자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내달 4일부터 2021년 2월3일까지 금융투자협회를 맡게 된다.

당초 후보 3인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권 후보자는 68.1%의 표를 얻어 황성호(24.1%)·손복조(7.7%)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정회원 241개사 중 94.92%가 참석해 투표권을 행사했다. 금투협 규정상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 후보 두 명의 결선투표가 행해지지만, 권 후보가 과반 이상을 획득함에 따라 결선투표가 이뤄지지 않았다.

권 후보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기술고시 21회에 합격해 상공부와 통상산업부, 전 산업자원부에서 1999년까지 근무했다. 지난 2007년 키움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2009년부터 키움증권을 맡고 있다.

권 후보는 "해야 할 일도 많고, 막중한 책임감이 요구되는 금융투자협회장 타이틀을 달고 일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부족함을 보완, 공약을 지키도록 노력해 금투협 발전에 일조하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투표 전 정견 발표를 통해 "자본시장 정책이 100대 과제 중 하나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새 금투협회장은 자본시장 정책을 우선과제로 격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회장이 되면 정부와 국회, 청와대를 상대로 신발이 닳도록 정책의 당위성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후보는 "원칙 중심의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규제 완화에도 주력하겠다"며 "목표지향적이고 일관되게 진행되는 세제개혁안, 양도소득세 등 다시는 자본시장 관련 세제안이 다른 정책에서 밀리지 않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대형 증권사는 글로벌 강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고, 중소형 증권사에 대해선 대형사에 대한 경쟁 압박감을 덜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금융투자업의 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를 거친 권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디지털 혁신과제는 무시하기엔 너무 크지만, 투자 결과를 얻기에는 시간도 걸리고 불확실성도 커서 금융투자회사 CEO가 하기엔 쉽지 않다"며 "협회에서 관련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업계에 도움이 될 만한 과제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협회 분리안에 대해선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두 후보자와는 달리 경쟁을 위해 강한 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해 왔다. 권 후보는 "협회 분리는 회원사 중론으로 모아야 하는 사안"이라며 "추진하더라도 방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천 과제를 만들 것이고, 그 전까지는 타 금융권과의 경쟁에 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특정 업권에 쏠리지 않는 균형 경영 있는 발전 방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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