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변동성 확대 속 반등…다우, 1년3개월 來 최대 상승폭
뉴욕증시, 변동성 확대 속 반등…다우, 1년3개월 來 최대 상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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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최근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1년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시현했다.

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7.02p(2.33%) 상승한 2만4912.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2p(1.74%) 오른 2695.14에, 나스닥 지수는 148.35p(2.13%) 높은 7115.8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하락 출발해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지수는 변동성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일과 같은 대량 매도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다우지수의 상승폭은 지난 2016년 11월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대치다. 최근 2거래일간의 낙폭(약1800p)에는 3분의 1수준에도 못 미치지만, 어느 정도 회복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평가다.

다만 장 내내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는 점은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 초반에는 2만3700선까지 560p 밀렸고, 장중에는 상승과 하락을 수차례 반복했다. 장 막판에는 최대 600p 치솟았다. 하루 등락 폭만 무려 1170p에 달한다.

전일 3대 주요 지수는 최근 사상 최고 경신 부담과 금리 상승 우려 등 복합적인 영향을 받으며 3~4%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소재와 기술이 각각 2.8% 상승하며 가장 크게 올랐다. 소비와 금융, 헬스케어, 산업 등도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유틸리티가 1.5% 내렸고 부동산도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미 증시 급락과 관련해 투자자들을 안정시키는 발언을 내놓으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므누신 장관은 "(경제) 기초체력이 강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증시가 지금까지 얼마나 올랐는지 고려할 때 현재와 같은 움직임이 금융 시장 안정성과 관련해 우려를 키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1월 고용지표가 물가를 끌어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최근 증시 불안을 잠재우려는 시도를 보였다. 불러드 총재는 "1월 고용지표는 우수했다"면서 "그러나 고용지표가 우수한 것이 바로 높은 물가로 이어질 것으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미 소비자들의 강한 수요로 수입이 크게 늘어나, 2008년 10월 이후 가장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12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5.3% 확대된 531억2000만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520억 달러였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채용 공고(job openings)는 581만1000명으로, 전월대비 16만7000명 줄었다고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7개월래 최저치다. 12월 고용은 전월에서 5만 명 줄어든 548만8000명을 나타냈다. 반면 같은 달 523만8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5.9% 상승했다. GM은 지난해 4분기 51억7000만 달러(주당 3.65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65달러로 팩트셋 예상치 1.39달러를 웃돌았다.

의약품 회사인 앨러간의 주가는 편두통 약품 실험이 긍정적이라는 소식에 2.0% 상승했다. 앨러간의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5.4%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증시에 팽배해 있던 낙관론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9%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9.67% 내린 29.9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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