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新성장 동력찾아 '三萬里'
IT업계, 新성장 동력찾아 '三萬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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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금융권 시장 집중에서 탈피
계열사 의존 축소, 특화·해외진출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IT 서비스 업체들이 기존의 금융권으로부터의 시스템 수주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
자통법을 계기로 금융권 시스템 구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전의 방카슈랑스·퇴직연금처럼 그 효과가 미미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금융권의 특성상 시스템 구축에 대한 꾸준한 수요창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IT 서비스 업체들은 특화된 사업영역 개척을 통한 새로운 '수익원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크게 볼때,  IT서비스 업계는 삼성SDS, LG CNS, SK C&C 등 빅3의 경우 아직까진 모그룹 및 관계 계열사의 매출 비중이 높고 안정적 수익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진출 및 사업다각화에 대한 필요성이 중소형사에 비해선 떨어진다.
반면, 중소형사는 빅 3만큼의 전폭적인 계열사의 지원을 기대하기 힘들고, 금융권의 시장 수요도 그리 크지 않아 새로운 시장 찾기에 여념이 없다.
 
1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우선 한화S&C와 동부C&I, 동양시스템즈의 경우 아직까진 금융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S&C의 경우 같은 그룹계열사에 대한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증권 등이 속해있고, 동부C&I는 동부화재와 동부생명, 동부증권 등이, 동양시스템즈 또한 동양생명과 동양종금, 동양캐피탈 등과 같은 금융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타 중소형 업체들의 경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나서는 데 열심이다. 
우선 포스데이타의 경우 와이브로, ETCS(통행료자동징수시스템), U-City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와이브로 사업은 통신 서비스 사업자가 필요로 하는 인프라, 즉 기지국, 제어국, 통신망의 운용 상태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단말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지에서 영업을 벌여 올해 그 성과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외곽순환도로의 시범사업을 비롯, 지난해 하반기 전국 확대 사업을 수주하며 강점을 보인 ETCS 또한 하이패스 시장 성장에 대비, 다양한 차량 탑재 단말기를 출시함으로써 초기에 시장을 장악한다는 방침이다.
도시에 IT를 입히는 'U-City 사업'은 계열사인 포스코 건설과의 협력을 통해, 자사의 와이브로, ETC(통행료자동징수), DVR(디지털 영상저장장치), RFID(전자식별) 등과 같은 첨단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모델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정보기술의 경우 베트남과 파키스탄에 진출하는 등 해외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1999년에는  "베트남 중앙은행 지급결제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2000년에는 파키스탄 중앙은행 전산화 사업을 수주한 전례가 있다.
향후에도 동남아 및 중동 주변국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성장동력으로 여기고 있는 의료산업에서도 국가 EHR표준화, 외국병원개원, 대형병원의 확장, 분원개원 등 의료정보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선진화된 의료정보시스템 보급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은 RFID(전자식별), 유비쿼터스 연계사업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RFID는 유해폐기물관리, 대기, 수질, 토양, 상하수도 등 환경분야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이 분야에 대한 로드맵을 작성해 관리시스템의 확산을 위한 법·제도 개선사항 도출과 발전모델을 제시하는 등 사업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U-Environment (환경), U-Safety(안전), U-Hospital·Care(의료) 등 유비쿼터스 연계사업에도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정보통신의 경우 모그룹의 지원을 거의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스포츠 SI에 전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미, 도하아시안 게임의 시스템 구축을 경험한 바 있는 쌍용정보통신은 향후에도 이 분야를 특화시켜,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인 인천 아시안게임과 대구 육상경기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는 복안이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IT 서비스 업체의 경우 2000년대 초반의 호황 이후 시장규모가 크게 늘어날 조짐을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타사와 차별·특화된 사업영역의 개발 및 해외진출이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경제금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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