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년만의 '명퇴', 구조조정 '신호'?
삼성전자 4년만의 '명퇴', 구조조정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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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간부급 대상 400여명...연말 임원급 대폭교체說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삼성전자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임원급 이하 400여명의 중견 간부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 최근 구조조정과 맞물려 그 신호탄이 아닌가하는 관측을 낳고 있다.

삼성전자가 각 총괄 사업부별로 명예퇴직 대상자를 선정해 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이번 명퇴는 2003년 과장급 이상 2000명을 감원한 이후 4년만이다.
한편, 중견 간부급에 이어 연말 정기 인사 때는 임원들을 대상으로도 상당 폭의 인사 조치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헤드헌터사에 삼성전자의 임원급 인사들이 이직을 타진하게 위해 이름을 올리는 숫자가 부쩍 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 된다.

삼성전자 연구개발 중심 단지인 수원사업장은 지난 5월 이후 3차에 걸쳐 명예퇴직 대상자를 선정해 지금까지 약 400명에게 명예퇴직신청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실적이 좋지 않았던 삼성전자는 반도체총괄·정보통신총괄·디지털미디어총괄 각 부문별로 명예퇴직 대상자를 정하고 통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상은 부장·과장급 중간 간부들이며 회사는 앞으로도 몇 차례 더 명예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명예퇴직 대상자에게 퇴직금 외에 1년치 연봉과 ‘플러스 α’(1000만~2000만원)를 더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전체 명예퇴직 규모·신청 기간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과거와 달리 자회사나 협력업체로 갈 길을 열어주지 않고, 명예퇴직을 받고 있기 때문에 대상자들이 크게 술렁거리고 잇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IMF 사태의 와중인 1998년 1500여명에 대해 명예퇴직을 실시한데 이어 2003년 과장급 이상 2000여명을 감원한 바 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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