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날개 꺾였나? 2060선 추락…사흘 연속 연저점
코스피, 날개 꺾였나? 2060선 추락…사흘 연속 연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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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3618억 매도...코스닥도 1%대 하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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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향후 기업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코스피가 사흘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또한 외국인의 팔자 행진은 계속 이어져 시장 불안감을 증대시켰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28p(1.63%) 하락한 2063.30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50.91P(2.43%) 내린 2046.67에서 출발한 지수는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실적부진에 급락했다는 소식에 장중 2033.81까지 하락,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후 하락폭을 소폭 만회하면서 2060선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저점은 코스피 사상 최고점을 터치했던 올해 1월29일(2607.10) 대비 560.81p(21.51%)나 빠지면서 약세장에 진입했다. 증권가에서는 통상 증시가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장', 20% 이상 내리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조리 반납했다. 핵심 기술주 주가가 큰 폭 하락한 데 따라 또 한 번 폭락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7년 만에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2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8.01p(2.41%) 급락한 2만4583.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4.59p(3.09%) 급락한 2656.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9.14p(4.43%) 폭락한 7108.40에 장을 마감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가 하락했다"며 "무역전쟁과 금리 상승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비용 증가 우려, 기술주들의 실적에 대한 의구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12억원, 3618억 원어치 순매도 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6311억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691억42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운수장비(-3.76%), 전기전자(-3.08%), 종이목재(-3.01%), 섬유의복(-2.88%), 증권(-1.98%), 운수창고(-1.64%), 금융업(-1.06%), 철강금속(-0.58%) 등이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전기가스업(2.27%), 통신업(0.65%), 의약품(0.06%)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떨어졌다. 삼성전자(-3.64%), SK하이닉스(-3.00%), 삼성바이오로직스(-2.86%), 현대차(-5.98%), KB금융(-1.54%), NAVER(-6.30%)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LG화학(2.72%), SK텔레콤(1.80%), SK이노베이션(1.45%) 등은 올랐다.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이 141곳, 하락종목 731곳, 변동 없는 종목은 27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6[(1.78%) 하락한 686.84에 마감했다. 전일보다 20.81P(2.98%) 내린 678.49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의 매도세에 하락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신라젠(-2.83%), CJ ENM(-3.92%), 에이치엘비(-2.62%), 바이로메드(-6.32%), 파라다이스(-3.54%), 컴투스(-1.61%), SK머티리얼즈(-5.03%), 스튜디오드래곤(-5.94%)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60%), 포스코켐텍(5.50%), 셀트리온제약(0.32%)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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