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1900 "거기 섰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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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훈풍에 FTSE 지수 편입 기대감
가격메리트-상승탄력 둔화 등 '걸림돌'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 미국發 훈풍에 국내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피가 지수 1900 탈환을 시도하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의 기술주 급등에 힘입어 5일 11시 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97포인트 상승한 1889.71을 기록중이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1900 인근까지 오르자 기술적 반등은 어느정도 마무리됐고, 상승 동력에 다소 힘이 부족하다는 신중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같은 상승은 투자자들에게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전일 미국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와 관련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제네럴모토스의 실적호조, 애플 등의 기술주 강세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어 상승마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미국發 훈풍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은 7일만에 매수에 나서 370억원 순매수 중이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8억원 160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업종별로 살피면 의약품, 의료정밀, 철강금속, 통신 등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 중으로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지전자 업종 등 기술주들이 동반 강세를 시현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일 보다 0.70% 오른 579,000원에 거래되고 있어 0.69% 하락해 576,000원을 기록중인 POSCO 추월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증시와 더불어, 오는 20일 FTSE 지수 조정을 앞두고 한국의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도 일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시 펀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수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것.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선진지수에 편입되면 글로벌 자금이 새롭게 유입될 수 있고, 선진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적용 받아 주가 재평가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도약을 모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의 빠른 반등과 관련해 잠시 쉬어가는 장세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등으로 국내 시장이 지난 7월말 이후 하락폭의 3분의 2가량을 회복해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희석됨에 따라 당분간 상승 탄력이 둔화되거나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철강금속과 의료정밀은 이미 지난 7월 고점을 상향돌파했고, 건설 종이목재 의약품 화학 운수창고 보험 유통 등도 지난 7월 고점대비 하락폭을 69% 이상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최근 투자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있고 외국인의 매도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점도 염두해 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술적 반등은 어느정도 일단락 되며 수급적인 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1900 돌파에 시장의 관심이 주목된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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