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종합재무설계 능력 은행·증권 등에 열세
생보, 종합재무설계 능력 은행·증권 등에 열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FPK·CFP…은행비해 합격자수 적어
은행·증권 등 타 업종과의 경쟁력 취약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최근 금융권의 벽이 점점 허물어지고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종합적인 재무설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생명보험회사들의 종합재무설계 전문자격증 보유비율을 살펴보면 대부분 4%를 넘지 못하고 있다.
▲ 각 생보사별 종합재무설계자격증 보유자수 비교 © 서울파이낸스
국제FPSB(Financial Planning Standards Board)가 공인하고 한국FP협회에서 주관하는 AFPK(Associate Financial Planner Korea)와 CFP(Certified Financial Planner) 자격증은 재무설계에 관한 전문자격증이다. AFPK는 CFP의 전단계 자격증으로 AFPK를 취득해야 CFP 취득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AFPK와 CFP의 평균합격률은 각각 32.1%, 22.5%다. 자격증 취득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금융업권별 AFPK와 CFP 자격증 합격자 비율을 살펴보면 은행권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이 보험권이다. 설계사를 포함한 총 직원수가 보험권이 은행권보다 많음을 고려하면, 보험권이 은행권보다 인력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금융업종별 종합재무설계 자격증 총 합격자수 비교 © 서울파이낸스
생보사별 자격증 보유현황을 살펴보면 대부분 생보사들이 1~3%대의 자격증 보유비율을 보인 가운데 메트라이프만이 15%가 넘는 높은 보유비율을 보였다. CFP보유자수도 40명으로 가장 많았다.
보험판매인은 보험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이 최우선이고 종합재무설계에 대한 능력이 필수는 아니다. 보험상품에 대해서만 전문적으로 특화하는 것이 경쟁력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금융환경과 고객의 수요가 변화하고 있고 한 분야에만 특화된 것보다는 여러 분야에서 종합적인 능력을 가진 자가 더 경쟁력이 높은 것은 자명하다. 일선 설계사들의 말을 들어봐도 고객들이 보험상품 외에 다른 부분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런 고객의 질문에 자신있게 답할 수 있다면 고객과의 신뢰가 더 공고해질 수 있을 것이다. 
보험상품의 판매채널이 다양화되고 고효율의 전문적인 재무설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예전과 같이 안면에 의한 보험상품 판매는 점점더 설 자리를 잃어가는 추세다. 보험판매인들이 ‘모집인’에서 ‘설계사’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보험설계사들도 경쟁력이 없다면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방카슈랑스 확대를 앞두고 있고 독립판매법인도 증가하는 등 채널 다양화 추세 하에서, 단순히 주변인들에게 의지하는 방식의 보험판매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흠.. 2007-10-04 00:00:00
보험권이 증권업계보다 못하다는 결론이 나오죠?
은행권보다 못하다는 건 데이터로 입증이 됩니다만은, 내용 중에는 전혀 증권업계와의 비교자료가 없는데, 떡하니 제목에 저렇게 써놓는 것은 보험업계 종사자로서 기분이 나쁘네요.

정정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