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익 3301억원···전년比 60.5%↓
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익 3301억원···전년比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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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세에 석유 부진
화학·윤활유 등 비정유사업 실적 견인 
자료=SK이노베이션
자료=SK이노베이션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31일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5% 줄어든 330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2조3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62.1% 급감한 174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33.6% 줄었다. 

다만 시장 전망치는 상회했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비정유사업들이 제 몫을 한 결과 유가 변동에 따른 손익 악화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전반적인 제품 마진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134억원 감소한 65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정유사 정기보수와 'IMO2020' 시행 대비 선제 영향으로 전반적인 석유제품 마진이 2분기 대비 개선됐지만 국제유가가 하락세가 실적 부진 원인으로 작용했다. 

화학사업 부문은 나프타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에도 불구하고, 벤젠과 프로필렌 등의 마진 확대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91억원 증가한 1936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은 유럽 등 고부가 시장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마진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154억원 증가한 936억원으로 나타났다. 

석유개발사업은 2분기 페루 광구 정기보수 이후 3분기에 가동이 정상화됐지만 운영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5억원 감소한 48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 9월 페루 88광구와 56광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관련 절차는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된다. 

배터리사업은 재고 손실 감소 영향으로 적자가 전분기보다 244억원 줄어든 4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25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억원 감소했다. 4분기 증평 LiBS공장 12·13호기 양산이 시작되면 소재사업 실적 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4분기에는 글로벌 정유업체의 정기보수 지속과 IMO2020 시행 대비 경유 수요 증가 전망에 따라 정제마진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부가 패키징 시장 공략과 배터리∙LiBS 공장 증설로 유가 등 외생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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