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부동산 대책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반토막'
12.16 부동산 대책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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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매매가격 0.10%↑···오름세는 26주째
시도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감정원)
시도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감정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정부의 집값 안정화 대책이 먹힌걸까. 서울 아파트값의 급등세가 큰 폭으로 줄었다. 여전히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26주째 상승곡선을 이어오고 있지만, 상승폭은 한 주 만에 절반으로 감소했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상승하며 지난주(0.20%)보다 상승폭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지방(0.06%)에서는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으나, 수도권(0.14%)에서 상승폭이 0.04% 감소하며 전국(0.10%) 역시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서울 집값을 주도하던 동남권(0.10%)이 직격탄을 맞았다. 한 주 만에 0.33%에서 0.10%으로 떨어진 강남4구의 경우 보유세 부담 등 12.16 대책 영향으로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일부 단지에서 연말 잔금 조건 등으로 급매물이 나온 가운데, 고가아파트 위주의 급격한 매수심리가 위축 및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4구 모두 상승폭이 감소했다. 이외에도 양천구 역시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급감하며 상승폭이 0.38% 줄었다.

강북의 경우 고가아파트가 소재하고 상승세를 주도했던 강북 인기지역인 마포구와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대로 상대적 저가아파트가 밀집한 곳 가운데 직주근접성 또는 학군이 좋은 노원구, 강북구, 동대문구는 상승폭을 그대로 유지했다.

서울 25개 지역구별로는 △양천구(0.23%) △강서구(0.16%) △동작구(0.16%) △금천구(0.15%) △송파구(0.15%) △구로구(0.14%) △영등포구(0.13%) △관악구(0.12%) △마포구(0.11%) △강남구(0.11%) △용산구(0.09%) △광진구(0.08%) △성북구(0.08%) △강북구(0.08%) △노원구(0.08%) △성동구(0.07%) △강동구(0.07%) △동대문구(0.06%) △도봉구(0.06%) △은평구(0.06%) △서초구(0.06%) △종로구(0.05%) △중구(0.05%) △서대문구(0.04%) △중랑구(0.03%) 등 25개 지역구 모두 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12.16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고가아파트 위주의 급격한 매수심리 위축 및 관망세 확산으로 25개구 가운데 21개구가 상승폭이 축소됐다"면서 "다른 4개구에서도 상승폭을 유지하는 데 그치면서 서울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별로는 △강원(-0.21%) △경북(-0.06%) △제주(-0.05%) △경남(-0.04%) 등 4곳에서는 하락했으며, △광주(0.01%) △전남(0.01%) △충남(0.02%) △인천(0.05%) △부산(0.08%) △충북(0.09%) △서울(0.10%) △대구(0.13%) △울산(0.15%) △경기(0.18%) △대전(0.32%) △세종(1.33%) 등 12곳에서 상승했다. △전북(0%)은 유일하게 보합(0%)을 기록했다.

한편, 서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23% 상승하며 지난주(0.18%)보다 0.05%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7%)은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지방(0.10%) 또한 상승폭이 확대되며 전국(0.13%)에서도 상승폭이 소폭 뛰었다. 시도별로는 세종(2.17%), 대전(0.31%), 서울(0.23%), 울산(0.16%), 경기(0.15%) 등은 상승, 강원(0.00%), 광주(0.00%)는 보합, 경북(-0.03%)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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