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작년 매출액 62.3조원 '역대 최고'···영업익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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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년 연속 60조원 돌파···고질적인 스마트폰 실적 부진 여전
LG 트윈타워 전경.
LG 트윈타워 전경.(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LG전자가 3년 연속 연간 매출 6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웃지는 못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2조432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 2조7033억원보다는 10.0%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전기 대비 무려 90% 가까이 줄었다.

LG전자는 8일 지난해 연간 매출(연결기준)은 62조3060억원, 영업이익은 2조4329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2018년 61조3963억원보다 1.5%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3.90%로 2018년 4.41%보다 0.50% 소폭 줄었지만 3년 연속 매출 60조원대를 돌파했다.

역대 최대 매출에도 웃지 못한 이유는 '실적 불패' 가전의 이익감소와 고질적인 스마트폰 수익성 악화로 인한 4분기 실적 악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16조610억원, 영업이익은 98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87.4% 감소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LG전자의 4분기 매출은 1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909억원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실적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스마트폰 영업손실이 4분기에만 2000억원대 후반으로 3분기보다 적자폭이 1000억 이상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지난해 말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의 북미, 인도 등 글로벌 시장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TV 등 가전에서도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생활가전 부문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2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됐다. LG전자는 사업본부별 실적을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가 계절적으로 비용 집행이 집중되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단기 실적보다는 2020년에 초점을 맟출 시기"라며 "스마트폰 사업부문은 사업장 이전과 5G 스마트폰 시장 안착, LG디스플레이 증설에 따른 OLED TV 출하확대, 신성장가전의 해외성과 등 성공 여부가 관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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