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美 노선 공급석 축소···"코로나19·비수기 맞물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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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유럽 노선 대상 감편 검토 중"
2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인천-뉴욕·애틀랜타를 대상으로 기존 투입되던 대형기를 중형기로 교체해 일정기간 운항한다. 대한항공 747기종. (사진=대한항공)
2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인천-뉴욕·애틀랜타를 대상으로 기존 투입되던 대형기를 중형기로 교체해 일정기간 운항한다. 대한항공 747기종.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미국 국무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인 '강화된 주의'에서 3단계 '여행 재고'로 격상한 가운데 대한항공이 미국 주요 노선을 대상으로 3월 한 달간 공급석 축소를 결정했다.

2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인천-뉴욕·애틀랜타를 대상으로 기존 투입되던 대형기를 중형기로 교체해 일정기간 운항한다.

이에 따라 주 14회 운항하는 뉴욕 노선(KE085편 기준)에는 기존 보잉(Boeing)사의 747-8i 항공기(368석)가 투입됐으나 다음 달 1일부터 28일까진 B777-300ER(277석~291석)으로 교체된다. 주 7회 운항하는 애틀랜타 노선도 다음 달 8일부터 28일까지 기존 747-8i에서 B777-300ER로 교체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 입국금지 단계까진 아니기 때문에 운휴 움직임은 없으나 상황이 계속 악화되는 분위기라 미국·유럽노선을 대상으로 감축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코로나19사태도 있으나 3월 자체가 전통적인 비수기인점을 고려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국적사 2위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에서 출발하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포르투갈 리스본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4월(날짜 상이)까지 운휴 및 감편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을 대상으로 입국을 금지하거나 격리 등 입국조치를 강화하는 국가들이 늘어남에 따라 장거리를 주력으로 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직격탄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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