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코로나19로 車산업 어려움···부품기업 지원 검토"
성윤모 장관 "코로나19로 車산업 어려움···부품기업 지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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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동차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동차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산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국내 완성차·부품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2월 와이어링하네스 공급 차질 사태처럼 자동차산업은 한두 개 부품기업에 문제가 발생해도 전체 생산이 타격을 받는다"며 "자동차 부품기업이 정부 지원책을 활용해 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민생·금융안정 패키지와 수출활력 제고방안을 통해 이번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해 8조4000억원 규모의 채권담보부증권(P-CBO) 추가 지원과 21조2000억원 규모 중소·중견기업 특별한도 대출 지원을 결정한 바 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 확산에 따라 자동차산업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을 업계와 정부와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차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예병태 쌍용차 사장을 비롯해 1·2차 부품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유럽·미국·인도 등 세계 대부분 지역의 완성차 공장이 휴업 중이다. 지난 16일 기준 폭스바겐, BMW 등 14개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313개 공장중 242개(77.3%)가 가동중지됐다. 

한국 자동차업계도 생산량의 63.1%가 판매되는 유럽·북미 지역 판매업체 휴업 확대로 이달부터 전반적인 생산‧판매 감소가 예상된다. 이달 1~17일 완성차 수출은 전년 대비 45.8% 감소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차종의 생산라인 휴업이 늘어나면서 생산도 19.2% 줄었다. 

17일 기준 현대기아차 해외 9개국 18개 공장 가운데 미국(현대 앨라바마‧기아 조지아공장)과 인도(현대 첸나이‧기아 안드라프라데시공장), 브라질(현대), 멕시코(기아) 등 4개국 6개 공장이 휴업 중이다. 미국과 인도 등에 동반 진출한 170여 협력업체도 정상 가동에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체들은 임금 등 고정비 부담에 필요한 유동성 지원을 요청하고, 내수 진작을 위해 현행 개별소비세 감면과 함께 취득세도 감면해 줄 것을 제안했다. 또 자동차 개소세‧부가세‧관세 등 세금납부 기한 연장(6~9개월)과 자동차 온실가스 기준(110g/km)을 올해에도 유예 적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성 장관은 "우리 완성차기업의 해외 공장이 중국·체코·러시아·터키 순서로 가동을 재개하고, 국내 공장과 부품공장도 최근 추가 확진자없이 정상 가동 중인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임금협상을 원활히 마무리한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 사례처럼 노사가 합심해 위기 극복과 일자리 유지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자동차산업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관계부처와 함께 지원대책 마련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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