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개인도 '팔자'
증시 '조정'?…개인도 '팔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인 올 들어 첫 순매도…투자심리 위축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을 맞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그간 순매수에 나섰던 개인투자자들도 올 들어 처음 '팔자'에 나섰다.
 
미국 발 악재와 국내 기업실적의 전망마저 증시의 힘을 떨어뜨리고 있는 지금, 개인투자자들 마저 매도로 돌아섰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8.93포인트 하락한 1746.95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나 홀로 사자에 나서며 2327억원 순매수 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4억원 3526억원 순매도 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의 경우 지난 2일 코스피지수가 43포인트 이상 하락했을 때도 3600억원을 웃도는 규모의 순매수를 지속하며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증명했으나, 주도주가 없는 시장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자 개인들의 투자심리도 얼어붙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장세를 대하는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줄어든 탓으로 뒷심이 부족한 모습이다"며 "올라서야 할 자리에서 못 오른 것이 투자심리를 억누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지속되고 있는 외국인 매도와 미국의 주요 금융주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점도 심리위축에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은 전일보다 매도 폭을 줄이긴 했지만 지난 3일 이후 거래일 기준 9일 순매도 행진이다.
 
증시관계자들은 올 들어 주가 움직임이 미국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만큼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이 우선시 돼야한다고 조언한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업실적이나 경제지표 발표에 있어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이 우선"이라며 "주식을 보유하는 투자자는 포트폴리오를 방어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고 현금을 갖고 있는 투자자는 소나기를 일단 피한 후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종목을 차분하게 담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