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4일째!…안정화 단계는 '아직'
어~4일째!…안정화 단계는 '아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코스피지수가 1680선을 회복하면서 급락에 따른 손실을 만회해 가고 있다. 이 같은 반등추세는 미국 FOMC의 75bp금리 인하, 외국인 매도양상의 마무리 단계,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등 다양한 긍정적 모멘텀에 기인한 투자심리의 회복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단순 지수상승만을 놓고 안정화 국면을 찾았다고는 볼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당분간 혼조가 예상된다.
 
25일 코스피지수는 29.41포인트(1.77%) 오른 1,692.41포인트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17일만에 매수양상으로 돌아선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적극적인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도 매수에 가담하면서 지수상승에 한몫했다. 그러나 환매시기를 놓쳐 그동안 매매행태를 결정짓지 못했던 개인들은 그동안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1300억이 넘는 물량을 내다 팔며 상승폭을 둔화시켰다. 장 후반의 외국인 매도반전 또한 오름세에 제동을 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곽별열 대신증권 시장전략팀 선임연구원은 “지수의 상승이 4일째 계속되고 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여전히 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외인들의 매도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은 앞길을 예상할 수 없는 불안한 상태에 놓여져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급락 후 상승국면에 접어들어 투자심리가 회복된 점은 호재일 수 있으나 이전에 발표된 긍정적 모멘텀들이 시장에 선반영 된다는 사실을 가정할 시 지수가 한번 더 뒤로 밀릴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안태강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 수석연구원은 “지수상승으로 손실 폭을 좁혀 나가는 것은 분명히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짧은 시간에 큰 폭의 증가를 보이는 것또한 경계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글로벌 증시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가 미국 정부의 1,5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다우지수는 108.44포인트 오른 12,378.61포인트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유럽증시와 아시아증시도 5%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철강ㆍ금속과 기계, 운수장비, 운수창고주 들이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종목으로는 POSCO(4.51%), 현대중공업(4.83%), 두산중공업(8.10%), 기아차  (7.72%), 삼성전기(5.37%)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하며 지수상승에 한 몫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비자금설과 관련, 특검의 압수수색이 단행되면서 2.99% 하락했고, 대우증권은 유상증자의 중단과 대우채 환매소송 패소 가능성이 높아졌단 소식에  6.35% 급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위원은 “상승 시 주식 비중을 크게 늘리기 보다는 시장의 안정을 확인하면서 대응해 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며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면서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 실시해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주와 전기전자 업종 등에 관심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